"5월인데 왜 추울까요?"…광주·전남, ‘대기 파동’에 기온 ‘뚝’

윤태민 기자 2025. 5.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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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 남하로 평년보다 2~5도 낮아
일시적 이상 저온…기후변화와 무관
이달 초순에 강풍에 초겨울 체감온도
일교차도 15도 안팎…하순부터 회복
/ChatGPT 생성 이미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1년 중 가장 쾌적한 날씨를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광주·전남 지역은 예년답지 않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그 기운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고 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5월을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선 "5월이 맞느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일시적인 기온 하강이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광주·전남 지역은 흐리고 비가 잦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강한 서풍·북서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2일에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풍이 불었고 아침 기온이 7~12도에 머물며 한겨울 같은 체감을 안겼다.

9일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였으며 주말인 10~11일에도 기온은 평년 보다 3~6도 낮은 수준이었다.

더해 강풍이 불며 체감온도는 크게 떨어졌고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져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됐다.

이 같은 이상 저온의 원인으로는 흔히 '북극 진동'이 지목된다.

북극 진동은 북극 상공의 찬 공기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오가는 현상을 말한다.

양의 상태에서는 찬 공기가 북극에 제트기류에 갇혀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해 기온이 오르지만 음의 상태가 되면 찬 공기가 남하해 한반도 지역에 한기를 몰고 온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기온 하강의 원인으로 다른 이유를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는 북극 진동이 약한 양의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성은 낮다"며 "최근 저온현상은 서인도양에서 발생한 대기 파동이 우리나라 상공에 기압골을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상층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흐린 날씨와 강수까지 겹치며 기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5월 초 저온 현상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 여부를 판단하려면 장기간의 통계가 필요하지만 이번처럼 단기적인 기온 하강만으로 기후 변화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를 기점으로 추위는 서서히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각각 40%로 전망된다.

이어 26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 1개월 전망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부터는 초여름 더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