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재설정` 도입 첫날…유심보호서비스 해외 적용까지 `3중 안전장치`

김나인 2025. 5.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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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12일 열란 SKT 해킹사태 일일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대응 일환으로 12일부터 '유심 재설정'을 전격 도입하고 기존의 유심 교체, 유심보호서비스와 병행해 3중 안전장치 마련에 돌입했다. 유심 교체를 위해 사전 예약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물리적 유심 교체 대신 소프트웨어(SW) 방식의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적용했던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 여행자나 거주자도 이용 가능하도록 고도화해 자동 변경된다.

SK텔레콤은 12일 일일브리핑에서 이날 자정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 147만명, 잔여 예약 고객 721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입고 예정이던 유심 130만장 중 30만장을 지난 주말 앞당겨 확보했고, 나머지 유심 물량도 조기 배치해 교체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심 교체 예약 대기 고객 중 매장 방문 비율은 50~60% 가량으로, SKT는 매장별 인원 분산을 위해 안내 문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외 이용자 보호도 강화됐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적용해 이날 새벽부터 해외 여행 중인 약 30만명 이용자에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에는 국내 망 기반으로 동작하던 인증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유사 수준으로 작동되도록 기술 고도화가 이뤄졌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해외에서도 구성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 작업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14일까지 나머지 해외 로밍 고객,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자동 가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부터는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MVNO)으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 이에 따라 2500여만명의 SKT 전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2차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일시정지 가입자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된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100% 유심복제 등 2차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며 "사고 발생 3주 가량 지났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해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고 설령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면 SKT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한다.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SW로 변경해 유심교체와 같은 효과를 낸다. 현재 유심 교체 예약자를 대상으로 매장 방문객에게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심 재설정 장비는 2600여개 T월드에 이미 배치됐고, 1000여대 장비를 추가 구매해 속도전을 예고했다. 유심 교체와 재설정 모두 동일한 기기에서 진행된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설정은 미리 예약한 이용자 대상으로 방문자 중 유심 교체와 선택해서 안내하고 있다"며 "사전예약한 이용자 교체가 어느정도 완료되면 추후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취약계층의 유심 교체 지원 방안에 대해 '방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부장은 "매장이 없는 지역이나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심 재설정·교체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고객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현재 위원회 구성과 외부자문 기능, 운영방식,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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