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이병, 문빛나리" 김요한 [인터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이병, 문빛나리"라고 관등성명 외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매료됐다. 주연 배우 사이에서도 단숨에 시선 훔치는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신병3'의 김요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요한이 출연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을 그렸다.
'신병3'는 시즌1, 2에 이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는 새로운 신병으로 나선 문빛나리(김요한), 시즌1에서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 중 문빛나리 역을 맡은 김요한은 군 복무를 했던 시청자들의 추억 회상과 단짠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2022년 방송된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편상호 일병 역을 맡아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던 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이라는 생각에 극적 긴장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에 동명의 배우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김요한으로 떠올랐다.
'신병3'에서 빛나리라는 이름처럼 안방극장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앞으로 연기 인생이 빛나리"를 떠올리게 한 배우 김요한을 아이즈(IZE)가 만났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비롯해 '최종병기 앨리스'(왓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ENA) '살인자 ㅇ난감'(넷플릭스) 등의 출연작을 제치고 '신병3'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신병3' 출연이 남다를 것 같다.
▶ ('신병3' 출연으로) 요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체감하고 있다. 저희가 재미있게 즐기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겨주신 것 같다. 저 같은 경우, OTT 플랫폼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OTT 플랫폼은 어른들이 잘 못 다루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ENA 채널을 통해 방송도 되고, 재방송도 많이 됐다. 아버지, 어머니 나이대의 어른들이 보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지니 TV, ENA 채널에서 홍보도 잘 해준 것 같다. 릴스나 숏츠로 잘 만들었다. '신병' 시리즈 경우 남성 위주로 많이 보는데, 이번 시즌에는 릴스, 숏츠 등으로 많은 사람에게 SNS로 알려지니까, 드라마로 유입되는 것도 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병3' 출연 후 주변 반응은 어땠는가.
▶ 부모님도 보셨다. 그리고 군대 다녀온 분들이 '저런 후임 있었다'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신병(이등병) 연기가 리얼했다. 실제 신병 때 모습을 반영한 건가.
▶ (연기 상황에서) 문빛나리가 눈치 보는 게 있다. 어떤 흐름의 맥락인지도 모르고 눈치를 살피는 거다. 상급자 두 사람이 얘기하고 있으면, 누가 더 높은 계급이겠구나 생각하고 바짝 긴장한 느낌을 많이 생각했다. 일부러 그런 연기를 한 게 아니고, 몰입한 거다.

-'신병3'의 문빛나리 역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가.
▶ 제가 예전에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자극적인 군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군인 역할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다. 처음에 의아했다. 감독님과 미팅했는데, 감독님은 저를 두고 글(대본)을 쓰고 계셨다. 그리고 저를 보고 이름을 지어놓았다. 사실 '신병'에 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신병1' 제작 때 제가 프로필 접수를 한 적이 있다.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그때는 인연이 안 되었고,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군검사 도베르만'의 편상호 일병이 오버랩되면서 '신병3'에서는 문빛나리가 어떤 사고를 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극 전개에서 등장할 극적인 사고도 기대했는가.
▶ 저는 전 작품과 똑같이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다르게 전개될 거로 생각했다. 실제로 다르게 전개가 됐다. 편상호, 문빛나리는 서로 다르다. 편상호의 경우, 선임들이 괴롭혔고 결국 편상호가 돌변해서 사건을 일으킨 거다. 문빛나리는 괴롭힘을 받기보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안된 거다. 또 우연으로 안 좋은 일이 겹치면서 사고가 잦았던 거다. 그래서 선임 탓이 아니라 내 탓을 한 거다. 선임들도 문빛나리가 나쁜 친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폐급'이라고 말하는데, 그거는 일 안 하려고 숨어있고, 피하고 그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문빛나리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됐다. 의도적으로 선임들 골탕 먹이고, 자기가 편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선임들이 잘 돌봐주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게 느껴졌다.

-편상호, 문빛나리로 두 번의 군인 역할을 했다. 실제 성격이나, 군 생활은 어떤 캐릭터와 닮았는가.
▶ 반반인 것 같다. 문빛나리는 소심하고 할 말도 잘 못하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다. 실제 성격은 편상호처럼 밝게 지내는 편이다. 그리고, 군 생활은 전반적으로는 문빛나리와 닮았다. 실제 에이스 성향은 아니었다. 실제 군 생활 중 사이렌(상황) 울리면 산 정상까지 뛰어야 했다. 제가 제일 먼저 출발했지만, 늦게 출발한 선임보다 늦게 도착했었다. 군 생활은 편상호, 문빛나리의 상황이 적당히 반반 섞였다고 생각한다.
-편상호 이후 문빛나리로 김요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다. 공교롭게도 군인 역할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 저를 떠올리면 대표적인 작품, 캐릭터가 있는 거니까 좋은 점이다. 군인 역할로 이미지가 굳어질지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로서 작품을 하는 거고, 저를 봤을 때 어떤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는 거는 큰 축복이다. 단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신병'에서 역대급 빌런 성윤모가 귀환했다. 성윤모가 달라졌다고 했지만, 과거 빌런 행동으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문빛나리를 이용하는 것 아닌지 호기심도 자극했다. 문빛나리와 성윤모 사이에 벌어질 에피소드도 상상해 봤을 것 같다.
▶ 문빛나리의 희망 편, 절망 편을 생각했다. 절망 편은 문빛나리는 성윤모의 과거를 모르니까, 나를 어떻게 꼬드겨서 작당할까 싶었다. 희망 편은, 뭔가 해피엔딩으로 끝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었다. 두 가지 관점이 있었다. 감독님도 어느 쪽이 맞는지 고민하신 것 같다. 성윤모의 달라진 모습이 극 초반 관전 포인트이기도 했다. 그가 울면서 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일까, 가짜일까 궁금증을 유발했다. 묘한 줄타기 관전 포인트이지 않았을까 싶다.
-군 제대 후, 군대 관련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은 해봤는가. 또 신병이 돼 촬영하면서 꿈에서 재입대 꿈도 꿨는지 궁금하다.
▶ 전역한 지 11년 정도 됐다. 제대했을 때는 군대 관련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재입대, 군대 꿈은 불과 2년 전까지 꿨다. 작품과 상관없이 꿈꿨다. 꿈에서 '왜 아직 군대지?' '언제 전역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역 날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생생했다. 최근에는 안 꾸고 있다.

-문빛나리로 동기화된 김요한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굉장했다. 극초반과 후반 체중을 감량한 듯한 모습이 최근 팬들 사이에서 이슈였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체중 감량을 언급하며 '초심 잃었다'는 말을 남길 정도. 팬들 사이에서 체중 감량 이슈까지 있었다. 체중 감량은 실제 한 것인가.
▶ 사실 '신병3' 촬영을 시작할 때는 마음 놓고 먹었다. 어느 날 감독님이 오셔서 카메라 앵글이 안 맞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살을 조금씩 뺐다. 촬영 때 안 먹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촬영 전에 배고프지 않아도 무조건 미리 먹어야 했다. 촬영 중 급격히 배가 고프면 에너지가 없다. 그러다 인생 최고 체중을 기록했다. 건강도 걱정이 되고 여기서 조금 뺀다고 날씬해지는 것은 아니라서 적당히 보기 좋은 정도로 돌아가자 했다. 평소에도 축구나 러닝을 했었는데, 체중 감량하기로 마음먹고 나서는 횟수를 더 늘렸다. 저녁에도 예전보다 좀 덜 먹기는 하는데, 쉽지 않다.
-'신병3'에서 문빛나리 역을 소화하면서 '불호 없는 연기력'을 뽐냈다. 트집 잡을 수 없는 연기다. 캐릭터에 동기화되는 연기력은 '신병3'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나 드라마 '살인자 ㅇ난감' 등에서 일명 '오타쿠'의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빛났다. 한 장르에 푹 빠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 반반이다. 모르는 부분은 공부하고, 연구한다. 거기에 더해서 저만의 옷을 입는다. 옷장에 여러 가지 옷이 걸려있다. 그중에 제게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오타쿠를 언급하셨는데, 그 기질 자체가 어떤 것에 매료돼서 깊이 파고, 집중하고 정신을 쏟는 거다. 저한테도 그런 부분이 있는 거다. 실제 제가 어떤 것을 좋아했던 기억, 어떤 마음이었는지 등등에 대한 기억을 꺼내 입는 거다. 그리고 (캐릭터에) 특징을 붙이는 거다.
-때로 주연보다 빛나는 연기력을 뽐내는 김요한이다. 앞서 언급했던 캐릭터 동기화가 다른 배우들과는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이다. 김요한의 연기 비법은 무엇일까.
▶ 지구상에 김요한은 저밖에 없다. 이름이 같은 사람은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다. 이 모습의 김요한은 저 하나다. 그게 독특한 거다. 저는 연기를 저로부터 출발한다. 거기에 여러 정보를 붙이는 거다. 그게 독특하고 창의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전하는 연기인 것 같다.

-2019년 데뷔 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왔다. 앞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 맡게 될 캐릭터도 기대가 된다. 배우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
▶ 저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 그리고 선망의 대상으로 보는 로맨스가 많다. 저는 그런 것보다는 일반적인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은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처절하게 눈물, 콧물 쏟고, 상대에게 매달리는 현실과 이질감 없는 공감되는 멜로물을 하고 싶다.
-배우 김요한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
▶ '믿고 보는 배우' '재밌는 배우' 이런 것들이다. 저는 잊히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요한 나오면 봐야지'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끝으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각오가 있는가.
▶ 제 연기 좌우명이 '주 안에서 즐겁게 연기하자'는 거다. 제가 즐겁고 재밌게 하면,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굳건하게 즐겁게 연기를 하고 있을 테니, 시청자들께서 지친 삶 속에서 제 연기를 보고 활기를 찾으셨으면 좋겠다.
/사진=고스트스튜디오, KT 스튜디오 지니('신병3'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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