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영양주사 보험금 1조 더 많아…줄줄 샌 실손보험 '부메랑'

신성우 기자 2025. 5. 12. 15: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들에게는 제2의 건강보험이지만 보험사에게는 적자를 안기고 있는 실손보험이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에게 좋은 것 아니냐고 하기엔 도수치료 등 소위 '보험 안 되는' 진료를 많이 받는 사람만 보험금을 타 가는 구조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상황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실손보험이 어느 분야에서 얼마나, 왜 안 좋았는지 종합적으로 짚어보죠.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은 약 1조 6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율도 99.3%로 100%에 육박하면서, 손익분기점인 8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비급여 항목의 지출이 큰 탓인데요. 

지난해 실손 비급여 보험금 지급은 약 8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약 15조 원의 전체 실손 보험금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습니다. 

특히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와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의 보험금이 전체의 약 36%를 차지했는데요. 

이밖에 무릎줄기세포주사 보험금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물론 실손보험 적자와 손해율 모두 재작년과 비교해 소폭 개선되긴 했는데요. 

다만 이는 보험금 누수를 방지했다기보다는 보험료를 인상한 탓입니다. 

지난해 기준 월납 보험료는 2세대 4만 원, 3세대 2만 4000원, 4세대 1만 5000원 수준인데요, 2세대는 5% 올랐고 3세대는 20% 뛰었습니다. 

[앵커] 

이게 한두해 누적된 문제가 아니라서 현재까지 4세대 상품까지 나왔는데도 해결이 안 된 상태인데, 결국 또 다음 세대 상품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안으로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비중증 비급여의 보장한도와 범위를 축소하는 등 과잉 의료이용과 비급여 쏠림을 막겠다는 것인데요. 

관건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얼마나 갈아타냐입니다. 

앞서 출시됐던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기준 비중이 14.6%에 불과했는데요. 

재작년과 비교해 비중이 약 4% 포인트 증가하긴 했으나, 1, 2세대에 비하면 여전히 작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