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이효열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 "교통안전 생활화로 안심하고 이동하는 교통환경 조성 목표"

박종현 2025. 5.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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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난'급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해 1월 새로 취임한 이효열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남부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을 보다 줄일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관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340여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발생했다. 물론 인구 수의 차이가 있지만, 이는 전국 시·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유율(13.7%)을 보이는 모습이다.

점차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과거부터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감소는 점차 더뎌지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전국적이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본부장의 취임 이후 경기남부본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는 전체 276명이다. 다만 이는 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및 교통문화 수준의 향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어렵다.

이에 중부일보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으로서 지역의 교통안전을 책임질 이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목표와 이행 방안, 비전을 들어봤다.

- 올해 경기남부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하셨는데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우선 올해 경기남부본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는 276명으로, 지난해 340명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두 번째 목표로 올 한 해 동안 경기도의 선진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노력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의 관리자로서, 직원들이 사업용 교통안전 관리·지도 분야와 자동차 점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인구가 급증해 현재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27%인 1천370만여 명이 거주 중이지만, 교통문화지수는 2023년 E등급(76.53점), 2024년 D등급(79.38점)으로 타 시·도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인천으로의 수도권 광역 통근 통행량과 함께 관내 고속도로상 화물, 버스 등 대형 차량 통행량도 매우 많다는 지역적 특징을 보인다.

이로 인해 경기 남부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 달성은 곧 전국적인 교통안전을 견인할 수 있는 셈이다.

더불어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월 40명 정도로 인명 피해만 놓고 본다면 거의 국가적 재난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도 매우 심각한 상황인 만큼, 관내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공단 책임자로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교통문화의 선진화를 이끈다면 결론적으로 국내 교통환경은 보다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닌, 교통안전이 국민의 삶에 녹아들어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그런 교통환경을 만들고 싶다.

-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를 이루는 데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면.
안전한 교통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식 개선 노력도 필요하고, 더불어 다양한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남부본부는 지자체, 경찰, 운수 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공유와 협업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각자 기관에서 개별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것보다 '교통사고 줄이기'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함께 이슈를 논의하고 방향성을 설정해 실행할 때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시행하다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풍선효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교통 안전 문제가 이전되며 더 심각한 상황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따라서 경기 남부 지역 전체의 사고 감소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여러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 및 사업이 필요하다.

물론 단시간 안에 이런 사업 체계를 구축하긴 어렵겠지만, 공단, 지자체, 경찰, 운수 단체 등 주요 기관들이 협력을 통해 교통안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유관기관과 함께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있는지.
경기남부본부는 전체 차량의 안전 관리를 위해 힘쓰며 특히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용 차량은 자가용보다 월등히 통행량이 많고, 대국민이 누구나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므로 자동차라는 기계 장치 관리뿐 아니라 운전자에 대한 세밀한 관리도 필요하다.

따라서 운수 회사와 더불어 현장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사업용 운전자에게 직접 교통안전 메시지를 전파해야 큰 파급력과 실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본부는 여객, 화물 운수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용 운전자가 일상에서도 안전의식을 향상할 수 있게 교통안전 홍보 동영상 링크와 안전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또 관련법 개정에 따라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가 2년 넘게 시행 중이지만, 아직도 대형 차량의 우회전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중이다.

이에 본부는 대형 차량의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고,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현장에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국토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과 함께 교통안전이 일상이 되는 삶을 지향하자는 취지로 대국민 교통안전 통합 캠페인 '교통안전 대한민국, 오늘도 무사GO' 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도민은 물론, 국민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보행자를 비롯해 운전자 역시 도로에서 무조건 지켜야 하는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산업재해 사망자 수 1.6명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9명으로 도로에서의 사고가 훨씬 심각한 수준인 만큼, 공단은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의 교통안전 의식을 재차 환기시켜 전체적인 교통문화 수준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

- 전국에서 가장 차량이 많은 경기도인데, 이곳에서 공단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도내 등록 차량은 전국의 4분의 1(666만여 대) 규모이고, 도내 도로 연장은 전국의 약 14%(1만6천여㎞)를 차지할 정도다. 규모 자체가 큰 만큼 매일 수많은 차량 통행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와 도로에서 차량을 마주하는 보행자 모두의 안전의식을 고취해 교통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최근 교통사고 취약 부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사고 원인과 해결 방안을 도출해 안전 활동의 실행까지 신속히 끌고 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최근 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대형 차량의 우회전 시 사고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행 교통사고가 두드러진다.

본부는 교통사고의 시의성을 중시해 대형 차량과 고령 보행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과 교육을 시행하고, 동시에 재난문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상 속 안전 메시지를 전파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최일선에서는 화물 물류 터미널, 노인복지관과 전통 재래시장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안전 캠페인과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도내 버스의 디스플레이와 주요 교차로의 현수막 등을 활용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 본부장으로서 직원분들이나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선 직원분들께는 공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성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 역시 본부장으로서 체계적인 교육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직원 간 적극적인 협력과 지식 공유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힘쓰겠다.

또 도민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인 2천521명을 기록했다.

아마 국민 모두와 수많은 관계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준 덕분일 것이다.

OECD 국가의 평균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0.7명인 것과 비교해 대한민국은 아직 높은 수치(0.9명)를 기록하므로 여전히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도민의 교통안전 의식이 고취되고 도내 선진 교통안전 문화가 잘 정착한다면 분명 전국적인 교통안전도 자연스럽게 확보되고, 교통사고도 눈에 띄게 감소해 OECD 선진국 수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교통환경을 가진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올해 직원들과 함께 다양하게 안전 대책을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박종현기자
사진=임채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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