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거래량 ‘주춤’…강남·과천은 절반이상 ‘신고가’ 기록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5.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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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단지 밀집지역 선택적 매수세로 가격 강세”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 거래량이 전월 대비 4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강남구 등 고가 단지 밀집지역에서는 선택적 매수세 유입으로 높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보다 약 47%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조기 대선 등 주요 정책·제도 변화에 따른 관망심리가 확산해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수도권 전체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월 9.10%에서 4월 5.97%로 하락했다. 서울은 18.75%에서 15.44%로, 인천은 2.97%에서 2.55%로, 경기는 3.75%에서 3.08%로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과 신고가 거래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에 나서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고가 주거지가 가격 회복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강남구는 전체 거래의 59.0%가 신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기는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이다. 용산구도 신고가 거래가 46.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양천구는 전월(25.9%) 대비 크게 상승한 44.0%가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밖에 서초구(33.3%), 송파구(27.9%), 마포구(26.0%),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 한강변과 도심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20%를 웃돌았다. 반면 도봉구(0.9%), 강북구(1.5%), 노원구(1.9%) 등 외곽 지역은 1% 안팎의 낮은 비중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된 과천시의 4월 신고가 거래 비중이 62.5%로 가장 높았다. 성남시 분당구(15.7%)는 판교 백현동 중대형 아파트와 수내·서현동 등 1기 신도시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부천시 오정구(15.4%)와 소사구(10.1%)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포착됐다.

인천의 경우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미추홀구가 4월 신고가 거래 비중 7.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 공급된 신축 단지와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돼 일부 단지에서 가격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 가격 형성에도 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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