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서 유방·대장암·자궁암 발병 급증…대체 무슨일?
![젊은 층에서 특정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2/KorMedi/20250512145129432dpfv.jpg)
50세 미만 젊은층에서 유방암, 대장암 등 특정 암 진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검진 기술 발달로 조기 발견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특정 암 발생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50세 미만에서 14가지 암 유형의 발병률이 증가했다. 2019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유방암 환자는 약 4800명, 대장암 환자는 2100명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신장암(1800명 추가), 자궁암(1200명 추가), 췌장암(500명 추가)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4개 암은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 추가 암 발병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메러디스 쉴스 NIH 국립암연구소의 박사는 "이번 연구는 50세 미만에서 어떤 암이 증가하는지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가 원인은 암마다 다를 수 있고, 젊은층의 암 위험 요인 증가, 검진 방식 변화, 진단 기준 업데이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암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증가한 14개 암종 중 9개는 5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흑색종, 자궁경부암, 위암, 골수종, 뼈와 관절암 등 5가지 암은 젊은층에서만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과 자궁암은 젊은층에서 발생률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진단 기술의 발달이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 사태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 식생활, 생활습관 등 복합적 요인이 젊은 세대의 암 발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층 암 발생 증가에서 가장 주목되는 요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1975년 이후 전 세계 비만율은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비만이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과도한 체지방은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과 인슐린 신호를 교란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전 연구에서 비만이 최소 13가지 암과 연관돼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그리고 좌식 생활 시간 확대 역시 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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