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대변신…경주시 송화도서관 문화 커뮤니티 허브, 경부고속도 칠곡휴게소 ‘자유로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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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충효동에 자리한 송화도서관이 14년 만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 7일 정식 개관한다.
단순한 도서 열람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모이고 배우는 복합문화 커뮤니티 허브로의 변모를 선언한 이번 재개장은 경주시 공공도서관 정책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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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칠곡휴게소… 무료 대출, 반납없이 책 마음껏 즐기는 신개념 도서관

도서관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도서 열람 수준을 넘어 주민들의 자유로운 복합문화 커뮤니티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누구든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심지어 가져갈 수도 있는 도서관도 등장했다.
◆경주 송화도서관
경주시 충효동에 자리한 송화도서관이 14년 만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 7일 정식 개관한다.
단순한 도서 열람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모이고 배우는 복합문화 커뮤니티 허브로의 변모를 선언한 이번 재개장은 경주시 공공도서관 정책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송화도서관의 새로운 공간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유기적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충효동 주민들은 "전국적으로 공공도서관의 기능이 단순한 도서 열람에서 커뮤니티와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송화도서관의 사례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도서관 리모델링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16억7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간구조 전면 개편과 이용자 중심의 설계를 중심으로 리모델링했다. 8개월에 걸친 공사를 통해 송화도서관은 연면적 2천30.6㎡,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185석 규모의 현대적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각 층의 기능은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하도록 구성했다. 지하 1층은 북큐레이션 코너, 다목적 문화강좌실, 휴게홀이 들어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 강연, 커뮤니티 모임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3층은 열람실과 서고 외에도 휴식 및 전시 공간을 함께 배치해 정적인 독서 공간과 감성적 체류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와 같은 공간 구성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도서관의 정체성을 '지식 저장소'에서 '지역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설계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 확대를 시사한다.

정식 개관식은 6월7일 시민 참여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송화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모이고 배우는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소통과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 칠곡휴게소 아이사랑 도서관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서울 방향)에 문을 연 '아이사랑 도서관'이 개관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도서관은 이름도 적지 않고 반납일도 없는 특이한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구든지 책을 꺼내 읽거나 가져가는 것이 가능하며 다 읽은 책은 다시 꽂아두거나 다른 책을 대신 두고 가도 된다.
지난달 15일 정식으로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 약 3천 권이 비치돼 있다. 이 중 1천500권은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원들이 직접 기증한 것이다. 운영 방식은 전적으로 이용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대출 기록이나 반납 기한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원들은 가족 여행길에 잠시 머무는 이곳에 책이 머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도서관을 구상했다. 회원들은 가정과 아파트 작은 도서관 등에서 어린이책을 모아 깨끗하고 유익한 책만 선별해 정리했다. 분류와 진열, 책장 설치까지 모두 회원들이 직접 진행했다.

현재 회원 수는 200여 명이며 청소년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개관 한 달여 만에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부모는 피곤함을 털어내고 쉬어갈 수 있어 다른 휴게소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로 완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김명신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은 "휴게소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지만, 책은 항상 소외됐던 공간이었다"며 "책 한 권이 아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회원들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칠곡휴게소 '아이사랑 도서관'은 단순히 휴게소 편의시설을 넘어 고속도로라는 독서 사각지대에 문화 공간을 심은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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