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최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5.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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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증가폭 확대·구직급여 상황 완화…고용상황 악화는 아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폭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4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1.2%)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월 16만3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384만9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1만4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9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9만 명으로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 음식 등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정보통신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건설업의 경우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1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2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7만1000명, 5만6000명, 18만9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9만3000명, 4만 명 감소했다. 인구감소 등 영향으로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34개월, 20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6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7000명, 여성 가입자는 697만으로 14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월에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조금씩 확대되고 구직급여 상황도 지난달보다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3월 취업자 수도 19만 명 정도 늘어나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경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고 보건 등 돌봄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 고용지표 완화 원인"이라며 "다만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여전히 감소하는 것은 불안정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4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0명(2%)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70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 명(6.1%) 늘었고 지급액은 1조1571억원으로 1025억원(9.7%)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와 지급액 모두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4000명(24.6%)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6000명으로 1만6000명(4.2%)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43으로 전년 동월(0.59)보다 낮았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인원의 증가 폭이 올해 1월부터 줄고 있어 고용 상황이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4월에는 3만2000명이 늘었는데, 2000명 증가는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 증가나 계약종료 후 구직급여를 타는 경향이 강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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