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암’? 안심은 금물…암의 예후, 미세환경이 가른다 [건강+]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조기 치료를 미루면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역형성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선암 중 예후가 가장 나빠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내분비대사내과 송영신 교수 연구팀은 역형성 갑상선암 환자 74명을 포함, 총 1634건의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의 차이가 환자 생존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종양미세환경이란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와 그 상호작용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생물학적 환경으로, 암의 진행과 치료 반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의 5∼10%에서 나타난다. 양성 결절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다.

송영신 교수팀은 갑상선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종양미세환경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분석했다. 특히, 역형성 갑상선암을 ‘ATC-IF’ 아형과 ‘ATC-E’ 아형으로 나누고, 두 아형의 미세환경과 유전자 특성, 예후 차이를 밝혀냈다.
예후가 매우 나쁜 암 유형인 ATC-IF 아형은 면역관문 단백질 발현이 높고, ERK 신호 경로와 상피-간엽 전환(EMT) 경로의 활성화가 특징이다.
송영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암의 진행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의 변화와 이로 인한 생물학적, 임상적 차이를 규명하고, 역형성 갑상선암의 분자 아형에 따른 치료 반응 예측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정밀의료 기반의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미국갑상선학회 공식 학술지 ‘Thyroid’ 2025년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해당 연구의 학술적 중요성을 조명한 전문가의 논평도 함께 게재됐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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