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엔 금리 선물, 부모님껜 가전 할인…가정의 달 금융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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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등 금융권에서 5월을 맞아 세대 간,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금융교실부터, 금리 높이기 선물, 셀프 사진권 혜택, 가족 단위 팬이 많은 야구 승리 적금 상품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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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이겨라” 승리의 기쁨에다 우대금리까지

프로야구팬을 위한 금융상품은 최근 인기를 더하고 있다. 주로 지방은행들이 지역 연고 구단의 승리를 기원하는 상품을 출시해 팬심을 겨냥했다. 좋아하는 야구팀 응원을 하면서 가족 간 대화 화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주은행은 기아타이거즈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2.55%에 포스트시즌 진출 때 0.05%포인트, 정규시즌 우승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때 연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해 최고 연 2.8%를 받을 수 있고, 적금 역시 기본금리 2.6%에 우승에 따라 같은 수준의 우대금리를 준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상품은 광주은행의 스테디셀러다. 야구 인기가 많아지고 지난해에는 좋은 실적을 내다보니 더욱 빠르게 팔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3천억원 한도로 출시된 부산은행의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금은 지난 8일 가입이 마감됐다. 이 예금은 롯데자이언츠가 승리할 때마다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구조다. 기본금리(12개월·세전)는 연 2.5%지만 정규시즌 70승 이상 0.05%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고 연 3.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롯데자이언츠가 많은 승리를 거두는 등 높은 순위에 있으면서 우대금리 요건을 갖출 가능성이 커지자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게 승리 횟수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적금은 지난달에 이미 완판됐다.

대구은행 시절 삼성라이온즈 관련 예·적금을 판매했던 아이엠뱅크는 올해는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을 내놨다. 이달 16일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라이온즈, 케이티(KT)위즈, 에스에스지(SSG)랜더스, 키움히어로즈 팀의 시즌권과 유니폼 등을 추첨·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35%로 적립 회차별로 0.15%포인트가 추가 적립돼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뿐 아니라 금리도 선물

5월 가정의 달을 노린 금융권의 프로모션도 다양하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자녀 등이 최고 연 8%의 고금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 내리사랑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을 통해 급여나 연금을 수령 중인 고객(만 50살 이상)이 카카오톡 등으로 가입코드를 전달하면, 이를 받은 자녀세대(만 29살 이하)가 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가입코드는 우리원(WON)뱅킹에서 받을 수 있다. 한 번만 전달할 수 있고, 나이 조건이 맞는다면 가족이 아니어도 수령할 수 있다.

‘우리 내리사랑 적금’은 연 2.0% 기본금리에, 조건을 충족하면 연 6.0%포인트를 추가로 더할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우리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연 4.0%포인트)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 미보유(연 1.0%포인트) △비대면 가입(연 1.0%포인트) 등이다. 이 적금은 1년 만기에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가족 선물 구매를 위한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5월 한달 동안 △엘지(LG)전자 50만 원 이상 결제 때 7% 청구할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16 라인업 구매 때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다이슨(소형가전) 행사상품 구매 때 최대 10만원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찍던 인생네컷, 이제 가족과

체험형 이벤트도 열린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5월을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허그팜(Hug Farm) 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일일 은행원 체험을 통해 통장과 카드를 직접 발급할 수 있다. 서울(2)·강원·경기·경남·광주·대구·대전·부산·세종·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 등 센터 15곳에서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 농산물이나 쌀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허그팜 마켓’도 열린다.

삼성생명은 셀프 사진 브랜드 ‘인생네컷’과 협업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삼성생명 모바일 누리집에서는 응모자 전원에게 4~5천원 상당의 인생네컷 무료 촬영권을 제공한다. 가까운 인생네컷을 방문해 가족사진을 찍고 콘테스트에 응모하면 된다. 우수작 200점 안에 선정되면 배스킨라빈스 케이크와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맞춤형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