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호 딴 일해공원 폐지하라'…합천 시민단체 단식 농성

한송학 기자 2025. 5. 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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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동의청원 5만명 넘긴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제정 촉구도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12일 합천군 일해공원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25.5.12/뉴스1 한송학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일해공원 폐지 및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12일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3·1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일해공원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으로 개장했지만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합천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그의 호를 따 명칭을 변경했다.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족과 지역의 시민단체 등에서 공원 이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국민 동의 청원이 5만 명 이상 돼 법안 제정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국회가 심사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운동본부에서 반발하고 있다.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입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회원들. 2025.5.12/뉴스1 한송학기자

이번 단식 농성도 심사 기간 연장에 대한 불만으로 16일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일해공원 폐지와 전두환 기념물 조성 금지 법률 제정 국회 청원 요건을 충족했지만 국회에서 멈춰 서 있다"며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돼야 할 국회가 침묵으로 독재자의 잔재를 지켜주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보다 5·18 정신을 정면으로 도전하고 우롱하는 짓을 막는 법률제정이 정녕 더 어려운 일인가"라고 묻고 "이번 단식은 단지 이름 하나를 바꾸자는 싸움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진실을 되살리려는 절박함 외침"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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