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대식 "한동훈, '尹과 절연' 요구보다 선대위원장 수락이 먼저"
韓 "金, 이재명과 싸우려면 尹과 관계 끊어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의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보다) 일단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해야 한다"고 12일 주문했다.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 중 한 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 있었던 그는 홍 전 시장의 결선 진출이 좌절되자 지난달 30일 김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끊는 문제는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뒤에도 풀어갈 수 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그는 "지금은 조건을 제시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은)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충분히 (김문수) 후보와 격론을 벌이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의) 바깥에서 그런 문제를 피력하면 당론이 분열된 느낌이 든다"며 "(먼저) 선대위에 합류해야 일치단결한 (당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11일 '윤석열 출당'을 김 후보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원 찬반 투표 끝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10일 밤 부결되고 11일 새벽 김 후보의 대선 출마 자격이 회복되자, 그 이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과 해 볼 만한 싸움을 하려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는 것이 최소한의 결단이다.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적은 것이다.
12일에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날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김 후보님과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단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 주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러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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