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폴란드 상륙작전’… “우크라 재건 금융허브 육성”
수자원공사와 도시 재건 협력
동유럽 금융생태계 설계 의지

“우크라이나의 전후(戰後) 회복이 오래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폴란드는 동유럽의 금융 허브가 될 수 있고, 우리는 지금 그 입구를 연 것입니다.”
정진완(사진 오른쪽) 우리은행장은 12일 문화일보에 “우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을 연 것은 단순한 영업 확장이 아니다”라며 폴란드 진출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폴란드 진출에 나선 가운데, 전후 재건사업을 바라보고 정식 지점 개설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우리은행의 독특한 비전이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소한 지 8년 만인 올해 3월 수도 바르샤바에 국내 은행 최초로 정식 지점을 열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후 재건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 행장은 폴란드지점을 ‘금융 플랫폼’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한 은행 창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국제금융기관 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정 행장은 우크라이나 물 관리 분야 재건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폴란드지점에서 안정환(사진 왼쪽) 수자원공사 UKR재건추진단장을 만나 전후 재건사업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안 단장은 “수자원공사는 이곳에서 국내 다수의 민간기업이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다면 사업의 안정성과 확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장기 운영과 확장을 고려한 금융 생태계를 설계해야 프로젝트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르비우주(州) 호로독시(市)와 도시 재건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자원공사의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의 우크라이나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행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통해 유럽 지역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폴란드지점을 동유럽 금융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역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지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초대 지점장인 이정우 지점장은 폴란드사무소 2대 소장을 역임했던 전문가다. 부지점장으로 채용한 현지 법률전문가 마테우슈 오르딕 씨는 독립유공자 자손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인물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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