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6개에서 바스락… 열어보니 ‘국가 천연기념물’ 한가득
가방 맡아준 호텔 직원, 수상한 소리 의심해 당국 신고
포획도 반출도 불법… 마리당 2만엔 거래에 밀수 기승

일본 남서부 아마미오시마 섬에서 중국인 3명이 보호종 소라게 수천 마리를 여행가방에 숨겨 밀수하려다 7일(현지시간)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숨긴 소라게는 무게가 160㎏에 달한다.
일본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랴오즈빈(24), 송젠하오(26), 궈자웨이(27)로, 이들은 대형 여행가방 6개에 아마미 제도에서 산 채로 채집한 소라게를 숨겼다. 해당 소라게는 일본 정부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보호종이다.
이들은 숙박하던 호텔에 가방 보관을 요청했는데, 가방 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걸 수상히 여긴 호텔 직원이 신고했다. 현장 출동한 경찰은 가방을 개봉해 살아있는 소라게가 가득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미 제도에 서식하는 소라게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무단 포획과 반출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이 소라게는 마리당 최대 2만 엔(약 18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소라게를 중국으로 밀수해 애완동물로 판매하거나 식용 또는 기념품용으로 유통하려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조직 범죄 가능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혐의를 인정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만 했다.
압수된 소라게들은 전문기관의 생태 검진을 거쳐 자연 복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야생동물 보호에 구멍이 생겼다”며 당국에 관리 강화에 함께 국제적 밀수 네트워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승훈 인턴 기자 djy936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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