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도 튀르키예行…국제분쟁 ‘화해’ 급진전

김수한 2025. 5.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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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14~16일 나토와 우크라 종전 논의
인도-파키스탄 ‘휴전’…하마스도 인질 석방
새 교황, 첫 주일 기도서 “전쟁 안 돼” 호소

인도·파키스탄이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동 가자지구에서도 종전 협상이 재개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4∼16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서방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동맹의 안보 우선순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 의제에 대해서는 “동맹의 방위비 증액과 우크라이나 종전”이라고 명시했다.

루비오 장관의 튀르키예 방문과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기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협상일과 겹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응하겠다며 15일 튀르키예에서 “직접 푸틴을 기다리겠다”는 글을 엑스에 남겼다. 이러한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양측에 ‘종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전쟁과 함께 ‘두 개의 전쟁’으로 불려온 가자지구 전쟁도 휴전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미국과 직접 협상에 나선 뒤 억류하고 있던 마지막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 이중국적자인 이스라엘 군인 에단 알렉산더(21)가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과의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 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알렉산더가 현재 생존해 있는 미국 국적의 마지막 인질로 보인다고 전했다. 협상 상황에 밝은 팔레스타인측 고위 인사는 하마스가 13일 시작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선의의 제스처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작전은 멈추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문제 대통령 특사’(SPEHA)로 지명됐던 애덤 볼러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와 접촉을 진행했다.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접촉한 것은 1997년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뒤늦게 파악한 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무력 충돌을 벌인지 사흘 만에 미국 중재 등으로 지난 10일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한편, 지난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첫 부활 삼종기도에서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 등장해 80년 전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됐다고 언급하면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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