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몰래 원룸에 '고양이 95마리'…"깨끗한 길 기여, 사료 지원해야"

전형주 기자 2025. 5.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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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몰래 원룸에서 고양이 95마리를 키우는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길고양이들을 입양해 도시 미관 개선에 기여한 만큼 정부가 사료비를 분담해달라고 했다.

그는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안 뜯게, 길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제가 기여하고 있다. 솔직히 사료와 중성화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않냐. 길고양이만 도울 게 아니라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한테도 약간의 사료를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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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몰래 원룸에서 고양이 95마리를 키우는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길고양이들을 입양해 도시 미관 개선에 기여한 만큼 정부가 사료비를 분담해달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광

임대인 몰래 원룸에서 고양이 95마리를 키우는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길고양이들을 입양해 도시 미관 개선에 기여한 만큼 정부가 사료비를 분담해달라고 했다.

유튜버 카광은 지난 2일 유튜브에 '고양이 95마리와 썩어가는 원룸에서 사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서울 영등포구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수민(25)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혼자 원룸에서 고양이 95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고양이 키우는 건 허락을 받았는데, 95마리인 줄은 모른다. 2021년에 고양이를 처음 입양해 95마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고양이 소변 등 악취가 진동했다. 벽지는 성한 곳이 거의 없었고, 바닥엔 사료와 고양이 털이 떨어져 있었다.

김씨는 이웃집 항의가 들어온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접 아랫층 주민을 찾아가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물어보자, 주민은 "복도에서 소변 냄새가 난다"고 토로했다.

집에서는 고양이 소변 등 악취가 진동했다. 벽지는 성한 곳이 거의 없었고, 바닥엔 사료와 고양이 털이 떨어져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광

그는 배고파하는 길고양이가 눈에 밟혀 하나둘씩 돌보다 95마리까지 입양했다고 한다. 좁은 방에서 부대끼며 사는 것에 대해 가끔 미안함을 느끼지만, 밖에 나가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 놓아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구조를 더 늘릴 생각은 없고, 3개월 정도까지는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 정말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구조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고양이는 그냥 밥만 준다"고 했다.

김씨는 매달 모래값, 사료비 등으로 200만원씩 지출하고 있다. 우울증으로 직장에서 퇴사하면서 오랫동안 무직이었다는 그는 그간 모아놓은 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안 뜯게, 길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제가 기여하고 있다. 솔직히 사료와 중성화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않냐. 길고양이만 도울 게 아니라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한테도 약간의 사료를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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