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텃밭 TK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출정식도 못해…홍보 차량도 준비 안돼 혼선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텃밭 대구경북에서도 제대로 출정식을 하지 못하며 후보 단일화 갈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선거 운동 첫날 진행해 왔던 대규모 시도당 차원의 출정식은 이번 대선에서는 하지 않았다.
대신 지역구별로 선거 운동원을 배치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진행하도록 했다.
후보가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각종 홍보 물품이 제때 준비가 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특히 후보 이름을 넣어야 하는 선거 홍보 차량은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개별 제작한 일부 지역에만 배치됐을 뿐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선거 운동원들만 기호와 당명만 찍힌 빨간 운동복과 모자를 쓰고 후보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김문수 홍보 입간판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달성군지역의 추경호 의원의 경우 3.1절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할 때 제작했던 홍보 차량을 급히 개조한 홍보 차량을 타고 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시·도당 차원의 선대위 발대식도 미리 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당초 선거 운동 첫날인 이날 오후 당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선대위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가 다음 날로 연기했다.
김문수 후보가 선거 운동 첫날 오후 늦게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기로 하면서 일정을 급하게 바꿔 후보가 직접 참석하는 발대식을 열기로 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서문시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주호영 의원 등 대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대구 첫 유세를 벌이며 텃밭 지키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하루를 대구에서 머문 뒤 다음 날 열리는 대구경북 시도당 선대위 발대식에도 직접 참석해 단합을 호소하며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데도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 반대편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당 화합을 이끌어낼지가 대구·경북 텃밭을 지키느냐 못하느냐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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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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