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찐팬’ 알카라스 ‘경기보다 엘 클라시코가 먼저’

경기 9시간 코트 도착해 시청
레알 졌지만, 자신은 2-0 승리
로마 마스터스 첫 16강행
〔김경무의 오디세이〕 “경기장에 왜 이렇게 일찍 온거야?”(알렉산더 츠베레프)
“오후 4시15분에 시작하는 ‘엘 클라시코’ 봐야죠.”(카를로스 알카라스)
11일 2025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Internazionali BNL d'Italia)(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이 열린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클레이코트)에서 두 테니스 스타 사이에 오고간 대화 내용입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이날 저녁 8시30분 이후 남자단식 3라운드 경기를 앞둔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9시간이나 일찍 큰 타올을 두른 채 코트 주변에 나타나자, 이를 본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가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알카라스는 스페인 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인데, 레알은 이날 숙적 FC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었던 겁니다. 이름하면 엘 클라시코.
알카라스는 이 경기를 즐긴 뒤 세계 64위 라슬로 제레(29·세르비아)와의 32강전을 치를 예정이었죠. TV 앞에 안락한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일찍 경기장에 나타난 겁니다.
그러나 레알은 이날 바르사와의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전반 5분 PK, 전반 14분, 후반 25분) 활약에도, 에릭 가르시아(전반 19분), 라민 야말(전반 32분), 하피냐(전반 34분, 전반 45분)에게 골을 내주며 3-4로 지고 말았습니다.
알카라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텐데, 그럼에도 그는 이날 밤 2-0(7-6<2>, 6-2) 승리를 거두고 로마 대회 첫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좋은 리듬을 찾기에는 정말 힘든 출발이었습니다. 그(제레)는 첫 세트에 진짜 견고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나는 그를 멈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나는 경기를 더 잘했고, 실수도 적게 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알카라스의 4라운드 상대는 세계 24위 카렌 하차노프(28·러시아)입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요즘 잘 나가는 세계 5위 잭 드레이퍼(23·영국)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요. 아무리 알카라스라 해도 쉽지 않은 상대들입니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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