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윤추구 사업가와 인기 방송인 사이의 딜레마 [IZE 진단]
아이즈 ize 최영균(칼럼니스트)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 '빽햄' 품질 논란 이후 각종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진 끝에 내린 결정이다. 백종원의 사업과 관련해 농지법 위반, 자사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프랜차이즈 브랜드 온라인 카페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사과 주스 농약 분무기 사용 살포 등 의혹들이 몇 달 사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다 방송 활동과 관련해 갑질 논란까지 구설에 올랐다. 서면과 주주총회로 두 번 사과 했지만 그 방식과 내용에 타이밍 늦고 소극적이라는 불만들이 제기됐다. 불길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결국 세 번째 사과로 올린 영상에서 모든 의혹의 원인 파악과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 밝히고 가맹점주 지원 플랜을 내놓았다.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방송 중단도 선언했는데 일단 제작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은 예외로 뒀다.
MBC의 '남극의 셰프'와 tvN '장사천재 백사장3', 그리고 지난해 최고의 예능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시즌2가 그 대상이다. '남극의 셰프'는 제작을 완료하고 5월 첫 방송 예정이다가 조기 대선으로 편성을 살짝 연기한 상황에서 백종원 방송 중단 선언이 나왔다.
'장사천재 백사장3'는 지난 4월말 프랑스에서 촬영 중인 근황이 밝혀졌다. '흑백요리사2'는 현재 촬영 중이고 하반기 방송 예정으로 전해지는데 넷플릭스는 구체적 공개 시점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프로그램 방송사나 제작진 입장을 생각하면 백종원 태도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을 근간에 놓고 기획된 경우라 대체는 불가능하거나 쉽지 않아 보이고 자신의 문제로 상당히 진행된 프로그램들이 방송 중단된다면 제작사나 방송사 그리고 관련 종사자들 모두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종원의 의혹에 실망한 여론의 반응은 쉽게 지나가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다. '세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하면 그게 방송 중단이냐' '결국 방송 중단 기간인 올해 하반기 내내 백종원을 방송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
백종원과 방송사 측은 곧 의혹이 해소되거나 논란이 가라앉기를 바라며 방송을 할 희망을 놓지 않고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나 논란이 완벽히 깔끔하게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인지도 불확실하다. 수사가 요청된 경우도 있는데 이를 경찰이 검토 후 무혐의 처리하더라도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완벽하게 반전된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의 유명인이나 이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공권력이나 어떤 권위의 판단 이후에도 부정성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 여론이 존재해도 논란 이후 복귀(혹은 논란 와중의 출연 콘텐츠 공개)가 이뤄지는 경우도 꽤 있다. 그 유명인이 뛰어난 능력을 보여왔다면 그를 필요로 하는 측에서 콘텐츠의 성공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한다.
부정적 여론이 있더라도 이를 개의치 않거나 또는 이슈를 잘 모르는 대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잘 하면, 흥행이 되면 부정 여론은 문제가 되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XX로 보답'이라는 밈까지 존재한다.

스포츠 쪽에서 처음 시작된 이 밈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거나 혹은 납득 못하는 여론이 상당한 경우에도 실력에 근거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복귀를 정당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야구로 보답', '연기로 보답'처럼 쓰인다.
백종원의 방송 복귀는 '재미있는 방송 진행으로 보답' 방식이 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 백종원은 향후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사업에만 전념하겠다고 하지 않고 예외와 복귀의 여지를 뒀다. 방송사나 제작사는 부정적 여론의 크기 좀 줄어들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더라도 백종원의 흥행력을 믿고 '방송을 공개해 인기가 있으면 다 괜찮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이번 백종원 논란에서 중요한 점은 진행 중인 콘텐츠의 방송 여부나 복귀가 아닌 듯하다. 백종원은 방송을 시작한 순간부터 '사업가가 공적 자산인 방송 출연을 통해 개인 사업의 인지도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사가 어려운 골목 식당 살리기 솔루션 제시 프로그램 출연이나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 추진 등 사회 공헌 성격의 행보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업이 사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던 문제들이 여럿 들어 있다.
대중이 방송 출연자에 요구하는 도덕성 기준은 상당히 높다. 이를, 사익 극대화가 지상 명제인 사업가가 자신의 사업에서 잡음 없이 지켜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엄청난 고민과 극한의 제어력이 필요한 일이다.
방송은 흥행성 높은 백종원을 계속 찾을 것이다. 하지만 백종원 본인은 이번 기회에 방송과 관련해 사적인 사업과 공적인 방송 간의 공존 문제를 근본부터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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