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운봉농협, 스마트 출하시스템으로 농가 편의 증대

윤슬기 기자 2025. 5. 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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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수기 방식의 출하 절차를 전산화
집하장 혼선 및 수기 오류 줄이고자 직원들이 직접 고안
오용담 전북 남원 운봉농협 조합장(오른쪽)이 농민 이왕수씨와 함께 스마트 출하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전북 남원 운봉농협(조합장 오용담)이 직원들이 직접 고안한 ‘스마트 출하시스템’ 도입으로 농가 편의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화제다.

스마트 출하시스템이란 농민이 농산물 집하장에서 수기로 기록하던 출하내역을 전산화한 것으로, 운봉농협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전에는 농민이 출하하려는 공판장의 대장에 수기로 출하자 정보와 출하량 등을 기입했다. 그러다보니 수기 오류가 종종 발생하고 집중 출하시간대에 집하장 내 혼잡도가 극심했다. 직원들도 일일이 대장을 타이핑해 엑셀로 송품장을 만드느라 매일 1 ~2시간을 매달리고 주말근무까지 해야했다.

김명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사고 위험도를 낮추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직원들이 먼저 출하 절차를 전산화하자고 나섰다”면서 “조합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꼭 필요한 기능 위주로 고심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출하자 및 품목을 입력한 뒤엔 출하할 시장을 선택하고 수량 등의 세부내역을 입력하면 된다. 다양한 출하처를 쉽게 구별하도록 개별색상으로 표시했다.

절차는 간단하다. 집하장에 설치된 터치모니터에 핸드폰 뒷자리 4개를 누르면 출하자 목록이 뜨고 본인을 선택하면 된다. 그 뒤 품목과 출하할 시장, 수량 등을 차례로 입력하면 끝이다. 최종 등록한 내역은 본인 핸드폰 어플로도 확인 가능하다. 

4월 도입 후 한달간 이용해 본 농가들의 만족도는 높다.

상추를 재배하는 이왕수씨(43)는 “2~3군데로 출하하다보니 매번 각 공판장 대장을 찾아 내역을 써내느라 정신 없었는데 이제 간편하다”며 흡족해했다. 

임한수 상추생산자협의회장도 “우려와 달리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수기 때와 달리 오류가 생겨도 어플로 바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전국 농협에 다 설치되면 좋을 시스템”이라고 추천했다.

직원들도 송품장이 자동 생성되니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용담 조합장은 “현재 집하장 내 터치모니터가 6대인데 앞으론 어플로 사전에 출하내역을 입력할 수 있게 해 ‘손 안의 출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농가의 실익과 편의 증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원=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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