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던 그때, 팬들이 끝내 자리를 떴다… KIA 현실 보여준 더블헤더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졌다. 1경기는 선발 제임스 네일의 난조 속에 힘을 써보지 못하고 4-8로 졌고, 2경기는 1-0으로 앞서 있다 6회에만 5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2경기 선발 양현종은 잘 던졌다. 시즌 초반 부진했다 직전 등판(5일 키움전)에서의 호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쏜 양현종은 이날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패스트볼에 힘도 있었고, 완급 조절로 SSG 타자들을 누르며 1-0이라는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이제 타자들과 불펜이 호응을 해야 할 때였다. 그러나 양쪽 모두 그러지 못했다.
타자들은 SSG 선발 김광현에 눌려 이렇다 할 대량 득점의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6회 위기가 찾아왔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 채현우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펜스 근처까지 날아가는 잘 맞은 타구였음은 분명하지만, 중견수 이우성의 수비가 못내 아쉬웠다. 이어 최지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1 동점이 됐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쳤다. 아직 경기의 희망을 놓을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주자도 없었다. 다시 시작하면 됐다. 하지만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양현종이 최정과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분위기가 묘하게 꼬였다. 양현종은 높은 쪽 코스에 연달아 공을 던졌지만 이것이 빠지면서 볼넷으로 이어졌다.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쫓기는 쪽은 KIA였다.

KIA는 불펜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까지 79구를 던진 양현종을 교체하기로 했다. 투구 수에 여유는 있었고, 예전 양현종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양현종의 교체 타이밍을 비교적 빨리 가져가고 있었던 KIA는 1경기 패배 속에서 아꼈던 필승조를 다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전상현이 첫 주자로 나섰다.
여기서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KIA 불펜 투수들이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능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들이 아니었지만 이 팽팽한 승부의 긴장감 탓인지 어려운 승부를 했다. 전상현이 맥브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SSG는 1경기 선발 출전 이후 2경기 체력을 아끼고, 좌완 양현종 이후 대타 카드로 준비한 선수들을 연이어 냈다. KIA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었다.
결국 첫 번째 대타 한유섬이 전상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적극적으로 승부하지 못했다. 초구부터 4구까지 모두 변화구였다. 3B-1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이것이 제구가 안 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두 번째 대타 최준우는 반대로 패스트볼을 노려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가 2점 차로 벌어졌다.

KIA는 김성현 타석을 앞두고 좌완 최지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근래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최지민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성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신범수에게는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최지민이 이준영으로 교체되자, 3루 측의 KIA 팬들 일부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돌입시 7점 리드를 가지고도 불펜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한 KIA다. 당시 트라우마가 아직 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불펜이 무너졌다. 실점의 정도를 떠나 투수들의 볼넷이 많았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잔뜩 긴장한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KIA 불펜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고 있었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7회부터 9회까지 공격 기회가 세 차례 남아 있었다. 4점은 따라갈 수 있었다. 당장 7회에 점수를 내면 분위기가 달라질 판이었다. 하지만 KIA의 7회 공격은 타구가 외야로도 못 나가고 끝났고, 8회 무사 1루의 기회는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9회 마지막 공격이 되자, 3루측 관중석은 상당 부분이 텅 비었다. 지난해였다면 ‘한 이닝에도 4득점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많은 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을 테지만, 올해는 모두가 직감적으로 이 분위기를 만들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승부처에 약하고, 기대감도 떨어졌다. 이게 지금 KIA가 처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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