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구겐하임상 수상자 김아영 “AI, 훌륭한 도구지만 고통, 사유 결여”
기술 활용해 창의성 혁신 이끌어…첫 한국인 수상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예술 속성 본질적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해도, 예술의 본질은 결국 인간의 사유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는 AI 창작물을 예술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작가는 “AI가 창작을 돕는 훌륭한 도구일 수는 있지만 예술의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작가의 의도와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 작가의 내면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사유들이 결여됐다”며 “AI 혼자 만든 창작물을 예술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AI가 만든 것이 아무리 유려해도, 작가의 내면에서 길어 올린 고통과 의도가 없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김아영은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상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AI로 전적으로 제작된 고퀄리티 출품작들을 다수 접했다. 그 경험은 오히려 그의 신념을 더 확고히 했다. 그는 “결국 작품을 평가하게 되는 건 그 안의 사유의 깊이가 고려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창작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함께 운영하는 ‘아트&테크 파트너십’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김 작가는 이 상의 첫 한국인 수상자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노암 시걸 아트&테크 큐레이터는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은 김아영 작가 기법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이라며 “그녀는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기술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시각을 확장시켜준다”라고 평가했다.
LG는 수상 기념으로 김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 장면을 담은 축하 영상을 오는 25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LG 전광판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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