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후 팬간담회 앞둔 제주 SK, 팬심 달랠수있을까 [서귀포에서]

이재호 기자 2025. 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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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충격의 4연패. 제주 SK가 4연패를 당한적이 언제인지 싶을 정도다. 리그 성적은 12개팀 중 12위 수원FC와 승점 동률(11)에 다득점에서 2점 앞선 11위.

국내 굴지의 대기업 SK를 모기업으로 두고 올시즌 기존 '유나이티드'를 빼고 'SK'로 구단명까지 바꿨는데 심각한 부진에 제주 팬심이 돌아섰다.

마침 15일에는 팬간담회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 성남 팬심을 달랠 수 있을까.

ⓒ프로축구연맹

제주 SK는 11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원정팀 울산은 경기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중앙선 중앙 왼쪽 뒤에서 김영권이 왼발로 길게 넣어준 공을 뒷공간 침투한 루빅손이 안태현과의 경합을 이기고 박스 안 정면 골키퍼 앞에서 한번 접어놓고 왼발로 밀어넣어 1-0을 만든 것.

홈팀 제주는 후반 7분 동점을 만들었다.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주장 이창민이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유리 조나탄이 날아올라 헤딩 동점골을 넣은 것.

울산은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고승범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머리로 돌려놓고 에릭이 골대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다시 2-1로 달아났다. 에릭의 리그 10경기 5골째. 후반 44분 울산 김민혁이 경고누적 퇴장 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8분에는 제주가 상대 핸들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유리 조나탄이 키커로 나섰지만 조현우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며 눈물의 4연패를 당했다.

제주는 이 경기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후 7시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팬간담회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진한 성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풀기 위한 노력.

그러나 현재의 4연패라는 결과, 11위라는 성적에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긍정적인건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제주의 경기력이 패했음에도 상당히 회복했다는 것. 이른시간 실점,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만 아니었다면 비기는게 정당해보이는 경기였을 정도.

ⓒ프로축구연맹

실제로 제주는 슈팅 17개로 울산의 15개보다 많이 때렸고 유효슈팅도 7개로 10개의 울산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볼점유율도 47%로 엇비슷했다. 물론 울산도 골대를 맞고 중요한 기회를 놓쳤지만 제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위 '졌지만 잘싸웠다'고 할 수 있는 경기. 아마 이런 경기력을 계속 보이면서 4연패를 당했다면 제주 팬들이 이정도로 화나지는 않았을터. 자연스레 팬 간담회도 없었을지 모른다.

팬간담회 자체가 애매한 자리다. 부진한 성적에 비난하는 팬들과 이를 듣고 결국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해야하는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의 말 반복이다.

제주는 2019년 강등의 경험이 있는 팀이다. 기업구단으로써 결코 강등당할 선수단 구성이 아님에도 강등당했던 트라우마가 있기에 시즌 초반의 부진이라도 제주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

4연패 속 팬간담회라는 초유의 상황. 제주 SK는 여름을 맞기도 전에 폭풍우 속에 들어가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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