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관광객에 몸살…원베일리, 공공보행로 외 담장 설치 추진

윤주현 기자 2025. 5.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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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과 행위허가 협의 중…6월 주민 동의 절차 돌입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외곽에 펜스 설치를 추진한다. 단지 내 개방시설과 공공보행통로는 기존처럼 외부에 개방하되, 그 외 구역에는 담장을 설치해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와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대표회의(입대위)는 현재 아파트 단지 내 보안문과 펜스 설치를 위한 사용허가를 서초구청과 협의 중이다.

앞서 래미안 원베일리는 재건축 당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고, 그 조건으로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공공커뮤니티 시설을 외부에 개방했다. 그러나 입주 이후 외부인의 빈번한 출입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안전 문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해 실시된 입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약 73%가 펜스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에 펜스 등 시설을 신설하려면 입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시 서초구는 공공보행로 진입을 막는 펜스가 위반건축물에 해당, 이에 따른 행위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에는 공공개방시설 외부 개방이 늦어지자, 구청에서 소유권 이전고시를 취소하는 등 구청과 아파트 간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및 외부인 출입으로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펜스 설치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입대위 측은 공공보행로와 공공개방시설을 제외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선 보안문과 담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입대위 관계자는 "공공개방통로나 커뮤니티를 외부인들이 이용하는 것을 막을 계획은 없고,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구청과 협의 중이다"며 "이르면 다음달 허가를 받고 이에 따른 주민 동의를 구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원베일리 입대위로부터 보안문 및 펜스 설치 제안이 들어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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