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시대 저물고 '원전+가스'가 주류...신재생은 첫 '10%' 돌파

이상무 2025. 5.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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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4년 에너지수급 동향'
석탄 발전 비중 28%로 3위로 밀려
원전+가스 발전 비중 60% 육박해
신재생 보급 속도↑...10.6% 차지
게티이미지뱅크

석탄이 최대 발전원 자리를 원자력에 내줬다. 가스까지 석탄의 비중을 앞질러 '원전+가스'가 주요 발전원이 됐다. 여기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으면에너지 믹스가 본격적으로 변화를 맞은 것이다.


석탄 발전 비중 3위로 밀려나

그래픽=강준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에너지수급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자력은 석탄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최대 발전원이 됐다.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2023년 대비 4.6% 늘어난 188.8테라와트시(TWh)로 비중이 31.7%까지 커졌다.

반면 석탄 발전은 9.6% 줄어든 167.2TWh로 비중이 28.1%까지 내려가 발전량이 6% 늘어난 천연가스에 밀려 발전 비중 3위로 떨어졌다. 2014년부터 5년 단위로 흐름을 살펴보면 석탄의 비중은 2014년, 2019년까지 40%를 유지하다 지난해 20%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산업부는 "원자력 발전량이 늘어난 건 지난해 국내 26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2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며 "석탄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재생 발전량은 11.7% 늘어난 63.2TWh로 집계됐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9.6%에서 10.6%로 1%포인트 늘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독일(55%), 영국(41.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그 신재생 비중이 여전히 낮지만 지난해 늘어난 발전 설비 용량 8.7기가와트(GW) 중 신재생이 가장 많은 3.3GW를 차지할 정도로 설비 확충 속도가 빨라졌다.


늘어나는 에너지, 전기 소비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전기 계량기 모습. 뉴시스

2024년에는 1년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썼다. 지난해 총에너지 소비량은 '3억940만toe'였다. 2023년보다 1.7% 늘었다. toe는 발전원별로 생산한 에너지를 석유 1톤(t)으로 만든 에너지량으로 환산한 단위다. 발전·산업용 연료인 석탄 소비가 6.2% 줄었을 뿐 석유와 원자력, 가스, 신재생 등 다른 에너지 소비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 소비량도 536.6TWh로 2023년 대비 0.4% 늘었다. 건물 부문 전기 소비량(267.1 TWh)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로 2.2% 상승했다. 수송 부문(5.5TWh) 역시 전기차 확대 영향으로 15.8%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은 채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산업 부문 전기 소비량(264.0TWh)은 1.7% 줄었다.

에너지의 소비 효율을 보여주는 지표는 조금 나아졌다. 총에너지 소비량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1년 전보다 더 적은 에너지로 동일한 GDP 유발 효과를 낸 셈이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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