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62% “결혼 의향” 3년새 11%P ‘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7)는 최근 여자친구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김 씨는 "아직 아이를 낳아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일단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홍모 씨(30)는 "결혼과 출산, 양육에 필요한 비용 규모가 모두 다르다. 쉽게 출산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향 없다”는 같은 기간 6%P 줄어
결혼때 계획 자녀수 1.93→1.75명 ↓
출산 결정 최고 요인은 “경제적 여건”

최근 3년간 출생아는 줄었지만 결혼할 의향이 있는 미혼자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실제 결혼이 증가하면 저출생 현상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20∼40대 미혼 62% “결혼 의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루거나 포기했던 결혼을 최근 재개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분위기도 덩달아 바뀌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문화가 형성되는 등 결혼을 성공의 지표로 판단하기도 한다”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그 이유로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5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돈이 없어서’(11.4%)라고 밝힌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라고 밝힌 응답자는 남성이 17%로 여성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결혼 제도가 남녀에게 불평등하기 때문에’라는 응답(12.7%)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결혼하지 못하는 사례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결혼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결혼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요와 현실 사이에서 일종의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출산에선 ‘경제적 여건’ 가장 중요
임신과 출산 지표는 3년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사실혼을 포함해 결혼 경험이 있는 19∼49세 여성이 결혼 당시 계획한 평균 자녀는 1.75명이었다. 2021년 조사 당시 1.93명보다 줄었다.
배우자 유무 기준으로 나눠 물은 결과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는 18.0%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계획한 자녀는 평균 1.25명이었다. 반면 배우자가 없는 응답자는 63.2%가 출산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계획한 자녀는 1.54명으로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출산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가정의 경제적 여건’(56.4%)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업, 건강, 주거 등을 꼽았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홍모 씨(30)는 “결혼과 출산, 양육에 필요한 비용 규모가 모두 다르다. 쉽게 출산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만큼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 등으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책임연구원은 “일 가정 양립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주거비, 일자리 등 구조적 요인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새벽에 金 후보 박탈-韓 등록 ‘날치기’…23시간17분만에 실패로
- [사설]후보 교체 새벽 날치기… 정당사에 남을 ‘졸렬한’ 정치공작극
- [사설]성장률은 최저, 부채는 급증… 대책 없이 막 오른 21대 대선
- [사설]‘50년 공직’ 한덕수의 민망한 ‘9일몽’
- 이재명 30억·김문수 10억·이준석 14억…최다 재산 후보는 황교안 33억
- 이재명, 김문수 향해 “내란 비호 후보가 국민선택 받을 수 있겠나”
-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0%…좌우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교체”
- 국힘 첫 선대위서 ‘화합’ 다짐…“이재명 막는 대열 함께해 달라”
- “일제강점기엔 한국 국적이 일본”…민주, ‘김문수 망언집’ 공개
- 檢, 김건희 출석 안하면 체포영장 등 강제 수단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