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에 축구장 43개 규모 물류센터… 韓기업 물류 혈맥 뚫는다
1700억 원 들여 올 3월 초 인수
트럼프 관세 맞물리며 물류량 급증… 美 진출 韓 기업의 물류 핵심 역할
서부-남부 등으로 핵심 거점 확장… “미 전역에 당일 배송 물류망 구축”

돌턴 물류센터 내부에는 테네시주 LG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온 대형 가전제품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제품 박스를 겹겹이 4개나 쌓아 올려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태양광 패널은 무게가 많이 나가 2층으로 쌓아놨다. 한종빈 LX판토스 미국법인 계약물류(CL)사업 담당은 “돌턴 창고는 인수계약식 당시 돌턴시 경제 분야 담당 고위 공무원 등이 참석할 만큼 지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라며 “돌턴 물류센터 인수 후 미국 동남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 “美 진출한 韓 기업의 혈맥 담당”

당초 LX판토스는 지난해 1월부터 돌턴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미국 동남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물류량을 고려할 때 아예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7월부터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맞물리며 1700억 원이 투입된 돌턴 물류센터 인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등 미국 동남부 전역에 한국 기업의 투자와 생산공장 확충이 이어지며 물류량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돌턴 물류센터 인근에는 올 3월 준공식을 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한화큐셀, LG전자,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SK 배터리 공장 등이 포진해 있다.

철도 외에도 돌턴 물류센터 기준 5km 안에 I75 고속도로, 국도 41호선 등 애틀랜타를 지나 미국 동남부와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돌턴 물류센터가 미국 중부와 서부까지 배송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핵심 물류센터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 담당은 “돌턴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혈맥(血脈)을 담당하고 있다”며 “LX판토스는 최근 글로벌 6위 수준의 일본 선사 ONE과 ‘박스링크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애팔래치아 터미널을 통한 육상과 철도 연계 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하루 안에 미국 전역으로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 “美 동남부 넘어 전역으로 물류망 확장”
미국의 물류 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93조3000억 원 규모인 미국 물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판토스는 북미 시장에서 26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북미에서 1조2437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 담당은 “LX판토스는 향후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 텍사스주 등 요충지에 물류센터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전역에 물류망을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LG전자, 한화큐셀과 동반성장하고 자동차 부품사, 배터리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돌턴=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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