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동초 인근 외국인 상권 확장 '제2 동상동' 가나
"10년 내로 동상동처럼 변할 것"
외국인 인구 늘어 상권 변화 지속

김해시 외동 초등학교 인근 외국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상동 외국인 상권'에 이어 '외동 외국인 상권'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외동초등학교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최근 이 일대 원룸에 외국인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원룸의 경우 현재 10집 중 4~5집에서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입주 문의는 더욱 늘어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김해시의 총인구는 56만 3000여 명이고, 이중 외국인 인구는 3만 1000여 명, 외국국적동포는 5335명이다. 이들은 김해 전체 인구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 증가에 따라 외국인 자영업자수 또한 늘어나고 있고 2023년 이후 외동초 인근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가게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동초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 약 10개의 외국인 가게가 들어섰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023년 3월 이후 한국 해장국집이 문을 닫자 베트남의 A씨가 이를 인수, 베트남 음식점을 열었다.
2024년 6월 해장국집 바로 옆 곱창집이 폐점했고, 이를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B씨가 인수해 다른 베트남 식당을 개점했다. 이곳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곳에 원래 덮밥집이 있던 곳을 지난 2023년 12월 장사를 접은 후 베트남의 C씨가 가게를 인수해 베트남 배달음식점을 차렸다. 또 인근에는 2022년 이후 공인중개사 가게가 영업을 그만둔 후 태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아마트가 생겼다.

공인중개사 D씨는 "현재 외국인 자영업자들이 입점 문의를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기존 동상동 일대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이 외동으로 거주를 확장하며 자연스럽게 이곳에서도 관련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김해시 다문화·외국인가구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외국인 '비임금근로자'는 128명, '임금·비임금 근로병행자'는 123명이었다. 2021년 외국인 '비임금근로자'는 185명, '임금·비임금근로병행자'는 14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외국인 '비임금근로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4 김해시 다문화·외국인가구 통계'에서 외국인 자영업자(프리랜서 포함)는 1369명을 기록했다. 시에서 기존과 다른 통계방식을 택했지만 이전에 비해 자영업자수는 늘어났다. 이는 2022년 2만 2936명 외국인 인구 중 약 6%에 이르는 비율이다.
2022년 이후 김해 다문화·외국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김해의 외국인 인구는 2020년 2만 1213명, 2021년 2만 613명, 2022년 2만 2936명, 2023년 2만 6687명, 2024년 3만 130명, 지난 4월 기준으로는 3만 1114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간의 인구 감소를 제외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약 9%가 넘는다.
이와 관련 2022년 이후 외국인 자영업자수가 큰 변화 없이 증가했다고 추산해도 올해 외국인 전체 인구 3만 1114명에서 그 비율은 최소한 6.5%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김해 내 외국인 자영업자수(프리랜서 포함)는 2000명을 초과한다.
여기에 '다문화인구'와 '다문화상권'까지 포함하면 관련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자영업자수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증가 추세는 있다"고 말했다.
인제대의 한 다문화 관련 연구자는 "현재 김해시는 내국인 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상권의 부상으로 인해 경제가 유지되는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10년 이내로 외동 또한 동상동과 같은 외국인 상권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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