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67%-33%, 슈팅수 16-5 “좋은 경기 아냐” 이정효 광주 감독 “더 일찍 도전적으로 했어야”

“나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을 뿐이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좋은 내용만으로는 만족할 줄 몰랐다. 이 감독은 “전반부터 도전적으로 했어야했다”며 일방적인 볼 점유율과 소나기 슈팅에도 불구하고 패한 전북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에 0-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은 경기라고 할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라며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약속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은 0-1로 뒤진 후반 내내 전북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슈팅도 많이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문전까지 흘러간 크로스는 많았는데 그때마다 전북 선수들이 먼저 공을 걷어내기 일쑤였다. 이 감독은 “훈련할 때 크로스가 올라오는 경우 어떻게 문전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를 연습했는데 그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해든 파이널 서드까지는 가는데 거기에서 마무리가 안 된다”며 “내가 감독 4년차인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풀기 힘든 과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2분 여 동안 벤치에서 홀로 있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데 내가 뭘 더 다그쳐야하나, 아니면 나도 좀 내려놓고 만족해야하나하는 등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두 골, 세 골을 내줘도 도전적으로 용기 있게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점유율 67%-33%, 슈팅수 16개-5개. 전반부터 광주가 후반과 같은 플레이를 했다면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축구는 참 아이러니하다. 먼저 맞아야 때릴 생각을 하지 말고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며 “어쨌든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역시 내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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