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 확정...‘스텝 꼬인’ 충북 의원 3인

하성진 기자 2025. 5.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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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 경선과정 金 캠프 합류 → 단일화 놓고 공개 비판
이종배 유정복 공천 탈락 후 단일화 실무협상 등 맡아
박덕흠 한덕수 차출론 주도 … 향후 金과 관계형성 관심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덕흠, 이종배, 엄태영 의원.

[충청타임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면서 국힘 소속 충북 의원 3명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일찌감치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재선의 엄 의원은 지난달 16일 박수영·김선교·인요한 의원과 함께 김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며, 조직총괄본부장도 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후보 측근으로 분류됐던 엄 의원이지만,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했다.

엄 의원 등 김 후보를 지지한 의원 7명이 단일화를 저버리는 김 후보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절망에 이르렀다며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 "우리는 평생 불의에 맞서 굳은 결기로 온몸을 던져온 김 후보가 강조해온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믿었기에, 지난 경선에서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구국의 피 끓는 심정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에 김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단일화를 망설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엄 의원은 특히 지난 6일 경주를 찾아 단일화 협상에 나서도록 김 후보를 설득하려 했으나, 김 후보 측근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4선 중진 이종배(충주) 의원은 경선을 앞두고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다수의 예비후보 캠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사장교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인 유 후보를 택했다.

유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후 이 의원은 당 노선인 후보단일화 성립에 중진으로서 역할을 했다.

초유의 후보 교체 사태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지난 10일 단일화 3차 실무협상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날 이 의원과 나 의원, 박대출·이만희·권영진·배준영·장동혁·강민국 의원 등은 여의도 한덕수 후보 캠프를 찾아 김 후보와 다시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한덕수 차출론'을 주도한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친윤계 나경원 후보 계열로 분류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 측 모임에 참석하거나 홍준표 전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박 의원은 한덕수 전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세우자는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대선 출마의 배후에 윤석열이 있음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한덕수 카드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사돈 관계인 박덕흠 의원이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한다. 한덕수 카드는 시작부터 끝까지 윤석열이 기획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충북 국회의원들이 김 후보와 노선을 달리한 터라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김 후보와의 관계 형성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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