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실수요자 중심 주거 대안 부상

강민중 2025. 5.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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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전세 불신·자가 매입 부담
부동산 업계 “장기 안정형 임대 수요 급증”
주거 안정성, 자산 형성 등 이중 효과 제공

고금리 장기화와 전세사기, 역전세 등으로 불안정한 주거환경이 지속되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실수요자 중심의 대안 주거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시장이 위축된 대신 실거주 안정성과 초기 비용 부담이 낮은 민간임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민간사업자가 정부의 재정·세제지원을 받아 공급하는 장기임대주택으로, 보통 10년 이상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되며, 일부 단지의 경우 확정분양가제를 통해 향후 자가 소유가 가능하다. 업계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사실상 '미래 분양'을 준비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고, 무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입주 자격이 부여돼 진입장벽이 낮다. 전세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민간 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보호돼,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하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와 국토교통부 통계 등에 따르면 전체 임차가구 중 전세 비중은 2008년 55%에서 2023년 38.4%로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 및 준월세 비중은 꾸준히 상승세다. 한 대형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매입은 부담스럽고, 전세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거주 안정을 보장하는 민간임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러한 수요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준, 경기 화성·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는 입주자 모집 개시 후 일주일 내 조기 마감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5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는 "분양 대비 초기 부담이 적고, 추후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전환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수요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도 흐름에 맞춰 공급 확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통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를 연간 5만 호까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청년·신혼·고령층 등 계층 맞춤형 공급도 병행해 주거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실수요자에게 주거 안정성과 자산 형성의 이중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정부의 제도적 보완과 민간 사업자의 책임 있는 운영이 병행돼야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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