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뒤늦게 NC 붙잡는 창원시…구단 “임시 홈 울산서 경기”

임동우 기자 2025. 5.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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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구장행 발표 다음날 市 회견
- “NC파크 18일 재개장 준비 마쳐”
- 국토부, 재개장 관련 불편한 기색
- 울산시는 프로야구팀 유치 힘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지정하자 창원시가 뒤늦게 NC 붙잡기에 나섰다. NC는 더 이상 혼선을 일으킬 수 없어 문수구장으로 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창원NC파크 출입구에 지난 3월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리본과 메시지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NC가 오는 16일부터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하루 만에 창원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내 NC파크 재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창원시는 오는 18일이면 재개장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 3월 사망사고 이후 창원시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 순간이다. 창원시가 갑작스레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NC가 잠깐이나마 지역을 떠나겠다고 하자 창원시는 그제야 빗발칠 시민 원성이 두려웠나 보다. 그리고 임시 홈구장을 계기로 NC가 창원을 떠나 울산에 정착하면 창원시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다.

창원시는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야구팬 눈에는 NC를 대하는 창원시 모습이 ‘잡아놓은 물고기’를 대하는 듯 보였다. 지난 3월 인명사고 이후 창원시나 창원시설공단 차원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NC가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해 다른 지역 경기장을 알아보고,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며 다른 팀 경기장을 이용할 때도 창원시 존재감은 체감하기 어려웠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NC파크로 향하는 교통 문제는 눈에 띄는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KBO 또한 대중교통망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을 토로한다.

창원시가 붙잡기에 나섰지만 NC는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구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창원시가 이르면 18일부터 NC파크를 다시 쓸 수 있다지만 NC는 확정된 일정이 아닌 창원시 내부 목표로 본다. 따라서 문수구장으로 가겠다는 방침을 취소하기에는 구단이 안아야 하는 위험이 크다. 따라서 NC는 창원시의 긴급 안전점검 보완 조치가 끝난 뒤 NC파크 사용 재개가 확정돼야 다시 창원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NC파크 재개장과 관련해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국토부가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해 최소한 6개월가량 NC파크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자 국토부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 3월 사고 직후 국토부가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에 요구해 시행한 긴급 안전 점검에서 미흡 점이 다수 발견됐다. 국토부 설명자료에 따르면 경기장 외관 조사를 비롯해 상태 평가 표본 단위가 기준 수량 미달이고 관람석 철골 구조물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국토부는 미흡한 부분의 보완을 요구했을 뿐 정밀 안전 점검은 권고 사항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재개장이 늦어진 책임이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에 있음을 질타한 셈이다. 또한 국토부는 NC파크 재개장 권한은 전적으로 지자체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급한 창원시와 달리 울산시는 기대에 부풀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NC 임시 홈구장은 단순한 경기 유치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게는 다채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내친김에 프로야구팀 유치까지 나아가려는 듯 보인다. 울산시는 올해 2~4월 17억 원을 투입해 문수구장 내 잔디와 안전 보도 매트를 교체했다. 또한 울산시는 거듭 KBO 문을 두드리며 야구대회·전지훈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일에는 사업비 720억 원을 투입해 스포츠 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울산시는 2027년 12월까지 문수구장 관람 좌석을 1만2000석에서 1만8000석으로 6000석 늘리고 야구장 내에 82객실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지을 계획이다.

당장 NC가 울산으로 연고지를 옮기지는 않겠지만 창원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NC가 언제까지나 창원에 머물진 않을 것이다. 또한 신규 구단이 만들어지거나 기존 구단이 지역과 갈등을 빚는다면 울산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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