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인쇄 불량으로 재시험 실시… "성적 바뀌었다" 발칵
해당 시험지 받은 학생 2명 중 1명 "시험지 확인하라" 교사 안내 불구 시험종료 후 사실파악해 이의제기
학교측, 80여명 3문항 재시험 결정… 학생·학부모들 "성적 뒤바껴" 불만

용인시의 A학교가 지난달 지필평가가 종료된 이후 인쇄 상태가 불량인 시험지가 배부돼 불이익을 봤다는 학생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실시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1일 용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A학교는 지난달 24일 고등학교 2학년 8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 과목에 대해 총 3문제만 다시 시험을 치렀다.
이번 재시험은 앞서 4월 18~22일 1학기 1차 지필평가 기간 치러진 시험에서 B학생이 '시험지 인쇄 불량'으로 인한 이의신청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이 학생은 해당 시험에서 마지막 장이 인쇄되지 않은 시험지를 배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배부된 시험지 마지막 장에는 선택형 2문제, 서술형 1문제가 담겼는데, 인쇄가 이뤄지지 않은 시험지를 받은 학생은 해당 학생을 포함해 2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학생은 시험 도중 '뒷면이 인쇄가 안 됐다'며 시험지를 교체했으나 B학생은 시험이 끝난 뒤 성적 확인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돼 학교 측에 이의신청했다.
B학생의 이의신청에 따라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재시험을 결정했다. 이에 1차 지필평가가 종료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필평가 1~8면 중 8면의 인쇄 오류가 발생했음을 확인했고, 교과협의회와 성적관리위원회를 거쳐 해당 문항에 대해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지필평가가 종료된 이틀 뒤인 24일 영어 과목 3문항에 대해 재시험이 치러졌지만, 상당수의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재시험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뒤바뀌는 결과가 촉발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의신청에 대한 합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재시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해당 시험 시간에 시험지를 확인하라는 감독 교사의 안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겠다"라고 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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