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진딧물 발생 빨라졌다…“탄저병 등 과수 병해 막아라” 비상
봄철 비 잦아 과수 탄저병 발생 우려도
농진청, “초기 방제·예찰 활동에 총력”

올봄 강원 고랭지 감자밭에서 진딧물 발생이 크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봄철 비가 잦으면서 사과·복숭아 등 과수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탄저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진딧물은 4월 중순에 감자밭에 비래한 후 5월 중순~6월 초순 가장 왕성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최초 발생시기가 크게 앞당겨짐에 따라 감자를 파종한 직후부터 진딧물 예찰과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딧물은 고온·건조한 조건에서 활발히 증식한다. 올해 강원 평창 대관령지역 1~3월 평균기온은 영하 3.9℃로 최근 10년(2015~2024년)보다 1℃ 높았다.

진딧물은 감자 잎 뒷면에 달라붙어 즙액을 빨아먹어 식물 생장을 저해하고 바이러스를 옮긴다. 특히 씨감자 채종 재배지에서 발생하면 감염된 씨감자로 인해 다음해에도 감자 품질·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는 피해가 반복된다.
이에 따라 씨감자 농가에선 재배초기 어린잎에서 진딧물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살펴 한두마리만 발견해도 즉시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조지홍 농진청 식량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진딧물은 초기 방제를 놓치면 짧은 기간 안에 급속히 늘어나 방제가 어렵다“면서 ”약제 살포 때는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하되 잎 뒷면까지 충분히 닿도록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5~6월 집중 방제와 철저한 과수원 예찰을 11일 당부했다. 탄저병 증상이 눈에 보일 때 약제 살포를 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반드시 사전 방제해 병원균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중앙예찰단을 편성·운영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4월부터 수확 종료 때까지 33개 시·군 526명 대상이 참여하는 예찰단은 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발견하고 확산 차단 활동을 전개한다.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6~7월 복숭아, 8~9월 사과, 9~10월 단감 등을 대상으로 합동 예찰을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사과·복숭아 주산지 11개 시·군의 262곳 표본 농업경영체를 점검하면서 병 발생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각 농가는 중기 날씨 전망을 확인하고 탄저병을 포함한 사과·복숭아 병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약제 확보와 방제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