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레오 14세, 인천과 인연 이어갈까

이아진 기자 2025. 5.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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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방한 예정
2002~2010년 전동수도원 네 차례 방문
인천시·남동구 '교황 모시기' 다방면 노력
▲ 2002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신분으로 방한한 레오 14세(앞줄 가운데) 교황이 인천 전동수도원에서 수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한국지부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한국에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첫 천주교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이 건립된 인천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을 지내던 2002년부터 2010년 사이 인천 전동수도원을 4차례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과의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11일 지역 천주교계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다.

1984년 시작해 2~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최대 국제행사로 교황 방문이 정례화돼 있다. 통상 교황은 대회 기간 중 개막 미사 등을 집전하며 약 일주일간 개최국에 머무른다.

앞서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2027년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했다.
▲ 인천 남동구 이승훈 베드로 성지 기념관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일보DB

인천지역에서는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한국 최초 천주교 세례자이자 순교자인 이승훈 베드로 묘역이 자리했다는 점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인천에도 방문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훈 베드로는 신앙 공동체를 이끌던 1801년 신유박해(대규모 천주교 박해 사건) 당시 순교한 뒤 선산인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 기간 레오 14세 교황이 인천에 방문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는 교황이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대회 일정에 포함되도록 천주교 인천교구, 시와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준공 시점이 지난해 8월이었던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은 시공사 경영난으로 공사 완료가 미뤄졌지만, 최근 준공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박종효 구청장은 "우선 레오 14세 성하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며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인 만큼 우리 구는 기존 계획처럼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시와 함께 교황님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의 인천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재임 시절 한국을 4차례(2002·2003·2008·2010년)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인천 전동수도원을 찾았다. 전동수도원은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 한국지부 본원이다.

장대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수사신부는 "레오 14세 교황이 수도회 총장 재임 당시 한국에 모두 4차례 방문하셨고, 매번 한국지부 본원이 있는 인천교구를 찾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방한 때 서울 봉은사 방문 일정이 있었는데 차량 이동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수도자들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굉장히 소탈한 분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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