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체코 원전 특사단, 헛걸음 안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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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들, 내일 계약 못할 거 같은데요." 지난 6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단은 체코 프라하에서 200여 ㎞를 달려 두코바니 원전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불과 1시간 전, 체코 상원의원으로부터 한·체코 원전 협력에 대한 현지 기대감을 전해 들은 터라 허탈함은 더욱 컸다.
체코 정부는 "원전 계약과 관련된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고 발표하며 팀코리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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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들, 내일 계약 못할 거 같은데요." 지난 6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단은 체코 프라하에서 200여 ㎞를 달려 두코바니 원전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불과 1시간 전, 체코 상원의원으로부터 한·체코 원전 협력에 대한 현지 기대감을 전해 들은 터라 허탈함은 더욱 컸다.
가장 큰 충격은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었으리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프라하행 비행기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현지에 도착해서 비보를 들었다고 한다. 합동 대표단을 이끈 안 장관은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대표단을 달랬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K원전에 대한 세계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다. 유럽 원전 시장의 맹주 프랑스전력공사(EDF)는 글로벌 계약 관행에 맞지 않는 '발목 잡기'로 빈축을 산 반면, 팀코리아는 국제적 망신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전략적 인내'를 세계 시장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체코 현지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체코 정부는 "원전 계약과 관련된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고 발표하며 팀코리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번 사태가 해프닝으로 끝나려면 종국에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은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있고, 체코 역시 오는 10월 선거를 치른다. 원전업계에서는 선거 이후 양국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보여준 전략적 인내가 빛을 보려면 우리가 먼저 원전산업 육성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을 바라보고 진행하는 에너지 정책이 또다시 흔들린다면 한국 원전에 대한 글로벌 신뢰는 다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표단에는 야당 의원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원전산업이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신호를 세계 시장에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세계 시장의 신뢰를 앞으로도 이어 가려면 이번에 보여준 K원전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일회성 이벤트'로 멈춰서는 안 된다.
[유준호 경제부 yjunh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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