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입 시도 후 트랙터 밤샘 집회…‘19시간 만에 자진 해산’

오종민 기자 2025. 5.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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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랙터 상경 시위를 하며 서울 시내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쌀 수입 중단과 농정 개혁을 촉구하며 세 번째 상경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수원을 거쳐 서울 광화문으로 향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석수역 인근에서 밤을 보내고 자진 해산했다.

11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봉준투쟁단은 지난 7일부터 광주, 전남, 전북, 충남 등지에서 출발해 9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 앞에 도착, “농정 개혁을 이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했다.

수원에서 1박을 마친 시위대는 10일 오전 7시부터 수원시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낮 12시10분께 안양 석수역을 지나 서울 금천구로 진입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신고 현황을 공개하며 ‘전농’을 신고단체에서 제외했다. 이는 지난 9일부터 트랙터의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하는 ‘집회 제한 통고’에 따른 것으로 서울경찰청은 교통 혼잡을 우려해 기동대 20여 개 부대와 1천500명을 배치하고, 트랙터의 진입을 차단하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의 제지로 시위대는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석수역 인근에서 행렬이 멈췄다. 광화문 집회 참가가 어려워진 시위대는 19시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갔으며, “쌀 수입 중단하라”, “농민 헌법 제정해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전농 관계자가 “대통령이 바뀌어도 농정은 바뀌지 않는다”며 새로운 대통령과의 투쟁을 다짐하며 밤샘 집회의 종료를 알렸고,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해산했다.

한편 전농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와 파면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과 대치하며 교통 혼잡을 일으킨 바 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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