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반전이’ 최악 타선이 최고 투수 네일을 무너뜨렸다… 맥브룸 폭발+조형우 3타점+화이트 시즌 3승 SSG, KIA 잡고 DH1 승리 [인천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5. 5. 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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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안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라이언 맥브룸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10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못 치는 팀은 SSG였다. 시즌 37경기에서 팀 타율은 0.233에 불과했다. 리그 최하위였다. 그렇다고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올 시즌 팀 홈런은 24개로 리그 9위였다.

그런 SSG가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임스 네일(KIA)을 만났으니 누가 봐도 KIA의 우위를 점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상대성이 있는 스포츠였다. 네일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는 SSG가 네일에게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패전을 안기며 더블헤더 1경기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상대 선발 네일을 무너뜨린 활발한 공격력, 그리고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반 기선 제압에 힘입어 8-4로 이겼다. 전날(10일) 패배로 리그 공동 8위까지 떨어졌던 SSG(17승20패1무)는 3연패를 끊어내면서 더블헤더 2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KIA(17승20패)는 다시 SSG와 동률이 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네일이 리그 최고의 투수이기는 하지만, SSG를 상대로는 통산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17로 약한 편이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맥브룸(1루수)-최준우(좌익수)-김성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나서 네일에 맞불을 놨다.

▲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낸 미치 화이트 ⓒSSG랜더스

이에 맞서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위즈덤(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홍종표(2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가 타순을 이뤘다. 더블헤더임을 고려해 최형우가 1경기에 수비에 나서고, 2경기 수비 예정인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네일이 SSG전 첫 승에 다시 도전했다.

양팀 에이스들의 출격이지만 사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직전 등판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여파가 있어 보였다. 먼저 등을 보인 쪽은 네일이었다. 1회 1사 1루 위기에서 최정을 병살타로 막았지만 2회는 SSG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SSG는 2회 선두 한유섬의 볼넷에 이어 맥브룸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든 SSG는 2사 후 조형우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앞서 나갔다. 2사 후 귀중한 2점을 뽑았고 이는 SSG의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점수가 됐다.

▲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조형우 ⓒSSG랜더스

SSG는 3회 선두 박성한의 좌전 안타에 이어 네일의 폭투로 2루에 갔고, 맥브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KIA가 4회 화이트의 제구 난조에 따른 연이은 4사구로 1점을 만회하자, 4회 3득점하며 승리의 흐름을 잡아갔다.

SSG는 4-1로 앞선 4회 선두 김성현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기습적인 도루로 2루에 갔고, 1사 2루에서 조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6-1로 달아났고,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7-1로 도망갔다. 네일이 KBO리그 입성 이후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5회 최형우의 투런포로 2점을 따라갔으나 SSG는 7-3으로 앞선 5회 한유섬의 내야안타, 맥브룸의 볼넷에 이어 최준우의 플라이 때 두 명의 주자가 한 베이스씩을 더 갔고, 김성현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시 1점을 도망갔다. KIA가 6회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SSG는 김민 노경은 조병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IA의 추격을 막고 더블헤더 1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네일은 KBO리그 입성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KIA타이거즈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이날 100% 모습은 아니었으나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네 번째 투수 노경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고 더블헤더 2경기를 앞둔 불펜에 여유를 줬다.

타선에서는 맥브룸이 2루타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고, 조형우가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몫을 했다. 최지훈이 2안타 1타점, 박성한이 2안타 1볼넷 1타점, 최준우도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네일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전반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박찬호가 2안타 1볼넷, 최형우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양팀은 오후 6시 15분부터 더블헤더 2경기에 돌입한다. SSG는 김광현, KIA는 양현종을 예고해 토종 에이스들의 빅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 더블헤더 1경기에서 이긴 SSG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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