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인천경제 활력 회복 위한 지상좌담회] “새 정부, 잠재 성장률 제고 중장기 전략 세워야”

인천일보 2025. 5.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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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제환경 분석]
성장 엔진 둔화…위기국면 장기화
노동시장 유연성 부족도 주 원인
통상 리스크 완화 초점 둔 정책 필요
[인천경제 활성화 방안]
바이오·반도체 등 스타트업 발굴
인천형 출산 정책 선도적 정책 평가
소상공인·중견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기관별 추진 사업]
중기청, 수출기업 맟춤형 지원 총력
시의회, 지역상품 우선구매 활성화
한은, 자금지원·경제정책 제언 강화
중기중앙회, 산업현장 어려움 청취

세계 경제는 또다시 분기점에 서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고, 국제 공급망은 물론 주요국 간 통상질서 전반의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와 고환율 기조도 지속되며 국내 수출 여건은 한층 악화하고 있다.
인천경제 역시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업 현장에서는 내수 부진과 고정비 부담, 인력난까지 겹치며 복합위기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저성장 국면을 돌파할 정책적 해법과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인천지역 경제 주요 기관과 단체의 수장들이 지면을 통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지상좌담회는 ‘저성장시대, 인천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방안은’을 주제로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부터 정책적 대응 방안, 지역 주요 기관의 추진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법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대내외 경제환경 분석

Q1.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과 그 배경은? 6월 출범할 새정부가 당면한 경제 과제는?

최인방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이하 최): 한국은행은 올해 초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을 1.5%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연간 성장률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은 국제 교역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주력 산업의 공급망 혼란과 수출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 국내 역시 가계부채, 소득 정체, 고금리, 부동산 침체 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과 통상 리스크 완화에 초점을 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새 정부는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 내외에 머물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와 공급망 재편, 중국 특수 소멸 등으로 1% 이하로 하락할 우려도 있다. 특히 저출생은 수도권 과밀, 입시 경쟁, 주거·생계비 부담 등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지속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들어섰고, 이는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도권 자원의 지역 분산과 입시 경쟁 완화, 노동시장 개혁, 교육 혁신 등 생산성 향상이 필수다. AI 등 첨단기술의 적용은 노동력 부족 완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이며, 제도 기반과 교육 시스템 정비도 병행돼야 한다.
또한 공급망 재편과 교역 환경 변화에 대응해 산업구조 전환도 필요하다. 기존 주력 산업의 수출 다변화와 함께, 디지털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산업정책이 요구된다. 구조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며, 새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Q2.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시작된 관세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하 김):
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다시 불거진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공급망과 통상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기술·자원·산업 전반에 걸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출 중심의 우리 한국 경제에도 앞으로 여러 가지 막대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관세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제조업체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에서 미국이나 중국에 납품하던 기업들이 관세 장벽과 규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거래선의 다변화, 공급망 재편, R&D 투자 확대가 앞으로 풀어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또 글로벌 자본시장 불안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달러 강세와 수입물가 상승은 제조 원가를 압박하고, 자금 조달에도 부담을 가중시켜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대외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천과 같이 항만·공항 중심의 수출입 거점 도시는 글로벌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역 관련 금융 지원 확대, 전략산업 인프라 투자,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이런 관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통상 지원 확대, 관세변동 위기대응형 공동물류 및 마케팅 플랫폼 구축, 지역 내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해외기업 유치 및 기술제휴 촉진 정책 등의 방책을 통해 통상갈등이라는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우리 지역 기업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의회, 지역 경제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Q3. 1960~1990년대 고성장하던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된 이유는?

황현배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이하 황): 우리 경제는 1960~1990년대까지 연평균 8~9%의 고도성장을 이루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과 대·중소기업 간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1%대 성장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성장 엔진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의 근본 원인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성과 효율성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과 그린 경제, 탈세계화 등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는 적절한 선제 대응에 실패했고, 그 사이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교육, 소득, 지역 간 불균형으로까지 확산되며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켰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국은 노동시간 유연성 측면에서 141개국 중 97위(2019년)에 그칠 정도로 경직돼 있다. 생산성 향상보다 노사 갈등이 앞서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기업의 혁신 역량도 제약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국가채무 증가로 재정운영에 제약을 받고 있고, 기업은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늘고 있으며, 가계 역시 20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 정부·기업·가계 모두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Q4. 저성장 시대, 인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제 현실은?

강해수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하 강): 고금리, 고물가,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여전히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은 자금조달과 경영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2022년 0.17%에서 2023년 0.25%, 2024년에는 0.30%까지 상승했다.
소상공인의 상황도 심각하다. 금리 부담과 함께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고 폐업이 늘고 있다.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2025년 2월 90.3에서 3월 89.2, 4월에는 88.5까지 하락해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음식점 업종에서는 폐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보면 인천 음식점의 개업 대비 폐업률은 2024년 1분기 1.11에서 2025년 1분기 1.31로 상승했다.
한편, 수출 부문에서는 아직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까지 인천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은 73.9%, 화장품은 24.8%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조치를 재개하면서, 일부 중소기업들의 수출 계약이 보류되거나 납품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여건이 악화되면서 향후 수출 감소도 우려된다.


인천경제 점검 및 저성장 극복방안

Q5. ‘글로벌 TOP10 시티’ 도약을 위해 인천이 가진 강점은? 민선 8기에서 저성장 극복을 위해 중점 추진한 정책은?

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은 글로벌 인프라 최전선에 위치한 도시로, 동북아 물류허브이자 산업거점으로서의 지정학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도시의 성장과 해외기업 유치 등 글로벌 도시로의 발전 여건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더불어 인천에는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산업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들이 입지해 있으며, 향후 조성될 바이오 특화단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민선 8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이라는 명확한 성장지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으며, 최근 수도권 내 유일하게 지속적인 인구 순유입을 기록해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추진된 인천형 출산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은 저출산과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선도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은 신산업 유치와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 서구에 건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는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신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은 인재 육성과 더불어 청년창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인천의 미래를 견인할 것이다.
‘저성장 극복’은 단순히 경제 지표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통합적 정책 추진으로 가능하다고 믿는다.

Q6. 저성장 시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제도와 그 효과는?

최: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관할지역 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한국은행이 해당 은행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해당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은행의 지원금리는 연 1.25%로, 이를 통해 은행의 조달금리를 낮추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본부에서 지원하는 자금은 올해 4월 기준 총 1조6486억원으로, 상시 지원자금과 한시 특별지원자금으로 나뉜다.
인천본부의 상시 지원자금은 6644억원 규모로, 전략·특별·일반지원부문 등 3개 부문이 있다. 전략지원부문은 바이오·물류·항공 및 금속·기계 등의 제조업종과 같은 인천지역의 전략산업을 지원한다.
특별지원부문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경기부진·경기민감 업종을, 일반지원부문은 벤처·혁신·녹색기업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은 9842억원 규모로, 부동산업·금융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한시 특별지원자금은 올해 초 한도가 증액돼 저신용 중소기업 및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동성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는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 지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하고, 저성장 시대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금을 지원해 나가겠다.

Q7. 혁신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기대 효과는?

강:
전 세계적으로 AI, 디지털, 기후테크 등 신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은 관련 기술 도입과 활용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유망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하는 혁신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등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AI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사업화부터 상장까지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대기업 수요에 기반해 유망 스타트업을 매칭하고 협력 및 투자 연계를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현대차 등 약 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소상공인 육성도 추진 중이다.
‘TPOS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플랫폼사가 유망 소상공인을 선발해 단계별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스마트 제조 지원사업’을 통해 소공인의 기초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돕는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으로 서빙로봇, 키오스크, 매출관리 소프트웨어 등도 5000건씩 지원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조혁신도 강화한다.
자동화와 AI 기반 전환을 위해 1700개사를 지원하고, 제조 데이터 표준모델과 AI센터를 통해 설비 이상 감지와 품질 최적화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 ‘도약(Jump-Up) 프로그램’도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3년간 신사업 진출과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며, 글로벌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단계별로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마일스톤 자금을 통한 소기업 성장, 성장사다리 보증을 통한 중기업 진입, 신사업 진출 스케일업을 통한 중견기업 육성을 지원하며, AI와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Q8. 저성장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은?

황: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지속 가능한 경제 주체로 성장하려면 산업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과 제도적 유연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영세 사업장의 고용 여력을 위축시키고, 결국 자동화 설비 도입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비스업에서는 키오스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제조업 현장에는 산업로봇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부담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업종별·규모별로 탄력적인 최저임금 제도 도입이 필요하며, 주 52시간제 역시 기업과 근로자 간 자율 협의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과제다. 중소 제조기업의 48%가 수급기업이고, 그중 20%는 최근 3년간 대기업으로부터 불공정 거래를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협의요청권 도입이 필요하며, 과도한 수수료나 광고비를 부과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관행을 규율할 입법적 장치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이 저성장 극복의 핵심이다.
지난 10년간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전후방 산업 전반의 고용과 소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는 6월 출범할 새정부는 대통령 직속 ‘중소제조업 혁신전략위원회’를 신설해 제조업 부흥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 매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인천 중소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6월에도 ‘2024년 인천 중소기업인대회’가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기관별 추진사업

Q9. 저성장 극복과 인천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각 기관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강:
인천중기청은 본부 정책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인천 지역 특색에 맞는 자체 사업을 추진하며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역 소상공인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촉진 행사를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5월에는 국내 최대 소비촉진 행사인 ‘동행축제’의 개막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했다. 지역 축제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소비촉진 행사도 30회가량 이어가고 있다.
명절 등 주요 시기에는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장보기 및 캠페인을 전개해 지역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소비자가 온누리상품권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확대하고, 상점가 및 가맹점 중심의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대외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 애로를 밀착 지원하고, 지역 유망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돕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신고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 피해 접수, 상담, 정책 연계 등 1차 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과 함께 구성된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와 연계해 심화 지원도 하고 있다. 화장품과 식품 등 지역 유망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인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한다. ‘레전드 50+ 프로젝트’에는 올해 신규로 반도체 분야가 포함됐고, 기존 모빌리티 분야와 함께 총 219억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 최대 창업행사인 ‘스타트업위크’는 대기업의 수요기술을 기반으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혁신을 확대한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K-바이오랩허브와 연계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네트워킹 데이, 프라이빗 IR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 회복과 도약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겠다.

▲ 인천시의회와 인천지역 내 공공기관, 경제단체 등 주요 기관 45곳은 지난해 12월 지역 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김: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인 해법으로 ‘지역상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정책은 인천의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물품과 용역, 공사를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해 지역 내 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고용과 소득,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22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인천광역시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나 제도 시행 이후 실질적인 이행이 미흡하다는 현장의 비판이 계속돼 왔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5분 자유발언과 결의대회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정책 이행을 촉구했다.
이후 시의회는 단순한 발언에 그치지 않고 인천시와 군·구, 공공기관, 관내 대기업 등 45개여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상품 우선구매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산업경제위원회 주도로 성사시켰다. 이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지방의회가 중심이 돼 지역경제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선도적인 정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각 기관의 이행 실적을 점검할 수 있는 로드맵과 구체적인 후속 실행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며, 2026년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초의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군·구 의장단 간담회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조례 개정, 인센티브 확대 등 보다 체계적인 제도개선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신념 아래 추진된 이 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대응을 넘어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 지역산업 보호, 지속가능한 경제구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해법이다.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다.

최: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앞서 소개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자금을 확대하여 운용함으로써 인천 내 저신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인천의 전략산업 영위기업 및 혁신기업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기업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인천지역 산업의 구조변화 현황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적시 대응해 인천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천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정책적 대응방향’을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논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의 미래 성장과 활력회복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경제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경제정책 관련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자체,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과 긴밀히 공조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경제정책 제언 등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경제의 성장 및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

황: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권 보장과 권익 보호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내수침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 관세전쟁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복합 위기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현장 기업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가구·기계·주물·공예·인쇄 등 인천의 5대 전통산업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새정부 출범에 맞춰 인천경제의 미래 전략도 제안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기능 강화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운영 중이다.
현재 인천에는 총 33개의 협동조합이 활동 중으로, 올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선순환 경제 기반 조성을 위해 공동사업과 협업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모빌리티, ICT융합,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동조합이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달청,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판로 및 세무 분야 애로를 해소하고, 인천시 교육감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입법·정책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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