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후] ‘기사회생’ 전희철 감독, ‘시리즈 첫 패’ 조상현 감독

임종호 2025. 5. 11. 16: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SK가 기사회생했다.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73-48로 승리했다. 김선형(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필두로 자밀 워니(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안영준(13점 8리바운드), 오세근(11점 3리바운드) 등 사각 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웃었다.

경기 초반부터 절정의 슛 감을 뽐내며 리드(26-10)를 거머쥔 SK는 한시도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뒤늦게 웃었다. 가장 큰 원동력은 3점슛. 3차전까지 23.7%에 그쳤던 외곽포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이날 SK의 3점슛 성공률은 32%(8/25).

시리즈 첫 승. 시즌 종료 위기를 벗어난 SK 전희철 감독은 “1승이 참 힘드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그동안 선수들이 답답했을 건데 혈이 뚫리는 느낌이다. 원래 정규 리그 때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원래의 팀으로 돌아온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5차전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전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비, 리바운드 집중력이 좋았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식이 있는데,오늘은 상대를 좀 더 밀어내달라고 했다. 드리블도 여러 번 치게 만든 뒤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런 역할을 잘해줬다. 기본을 지키는 수비가 잘 되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반등의 포인트로 3점슛을 꼽았다. 저조한 외곽슛 적중률에도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였던 전 감독의 기대에 SK 선수들은 부응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믿겠다고 했었다. 1쿼터에 (3점슛이) 들어가면서 편하게 풀어간 것 같다. 또,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컨디션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5차전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가운데 전 감독은 이날 3점슛 100%(2/2)를 자랑한 오세근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안 좋다. (오)세근이의 경우 안쓰러울 정도다. 손가락 골절에 이어 허리, 무릎에 통증이 있다. 4강 플레이오프서 다치면서 감이 떨어졌다는 생각인데, 경기 전에 마취제를 맞고 나오고 있다. 핑계를 대는 것 같아서 부상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지만, 오늘 세근이가 3점슛을 넣고 포효할 때는 울컥하더라. 그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우승 확률이 0%이지만, SK가 좋든 안 좋든 기록을 잘 쓴다. 오늘이 역사를 쓰는 첫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힘든 걸 알지만, 5차전은 홈에서 치르기에 6,7차전은 생각하지 말고 정규 리그 한 경기를 더 치른다는 생각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며 홈에서 승리를 다졌다.

 

반면, LG는 안방에서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차전과 마찬가지로 출발부터 삐걱거린 LG는 경기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창단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LG 조상현 감독은 “집중력이 (경기) 스타트나 주문했던 것들이 안 나왔다. 슛 확률도 저조해서 완패였다. 이제 한 경기 진 거니까 (오늘 경기) 영상을 다시 보고 분석해서 다음 경기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3차전에 이어 이날 역시 경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경기 출발이 좋지 않은 이유를 묻자 조 감독은 “활동량이나 강한 파울이 나와야 되는데, 경기 시작을 소프트하게 하다 보니 밀리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외곽슛과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득점이 안 나왔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서 정규리그 우승 팀을 상대로 스윕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서 끝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그는 “스크린을 이용한다거나 빅투빅 플레이 등 활동량을 더 많이 가져갔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볼 중심으로 몰렸다. 그러다 보니 볼 처리나 슈팅을 만드는 과정이 안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 중인 만큼 이날 완패로 인해 팀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결국, 분위기 싸움인데 초반부터 밀리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우리 팀 구성상 (허)일영, (아셈) 마레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이 다운될 수 있는 걸 극복할 수 있도록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옆에서 도와줘야 할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SK와 LG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