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20톤 마을공터 소각 쇼에…주민 2만명 집단환각 '발칵'

정지윤 기자 2025. 5. 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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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경찰, 성과 자랑 위해 2년간 압수한 대마 한꺼번에 불태워
대마로 마을 이름 'LICE' 만든 뒤 태워…주민들 두통·환각 증세 호소
<출처=튀르키예투데이 기사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튀르키예 경찰이 압수한 대마를 한꺼번에 태우는 전시성 행사를 진행했다가 온 동네 주민들이 환각상태에 빠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튀르키예 데미뫼렌통신과 튀르키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부 디야르바키르주 리제 지역의 군경은 이 지역에서 압수한 대마초 20톤766㎏을 소각해 폐기했다.

당국은 수사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대마초가 든 포대자루로 마을 이름 'LICE' 글자를 만들어 태웠다. 대마 자루가 글자 모양대로 붉게 타오르며 검은 연기를 내뿜는 사진도 공개했다.

문제는 대마가 연소되며 발생한 연기로 지역 주민 2만5000명이 환각 상태를 겪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대처에 나섰지만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둥둥 떠다니는 듯한 증상을 겪었다.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소각 닷새가 지나서도 "대마 냄새 때문에 며칠째 창문을 열 수 없다"며 "아이들이 아파 병원을 오가며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리제 당국이 압수한 대마는 시가로 따지면 약 100억 리라(약 3600억 원)에 달하는 양으로 알려졌다. 군경은 이 대마초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총 226건의 마약 수사를 통해 압수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194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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