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권' 이천·평택 이어 용인도…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위기
부동산 시장 침체·과다 공급 영향
내달 용인 미분양 '474가구+α
현장선 "클러스터 완공되면 해결"
이천, 평택 등 '반세권'(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부동산 입지)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역들이 연달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최근에는 용인마저 대규모 미분양 발생으로 인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이 회복하고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으면 빠르게 미분양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먼저 분양된 A단지는 599가구 모집에 278명이 신청하며 0.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단지의 경우 1천630가구를 모집했으나 634명이 접수(0.39대 1)하는 데 그쳤으며, 그나마 같은 기간 공급된 C아파트가 경쟁률 1.25대 1(211가구 모집에 264명 신청)로 미달을 면했다.
처인구에는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 일대 728만㎡ 규모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이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처인구에 공급되는 단지들 또한 반세권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과잉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1천 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한 만큼 이천, 평택처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8월 이천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한 뒤 올해 3월에는 평택을 추가했다. 두 지역은 이달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HUG는 미분양가구수가 1천 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가구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1개 이상 충족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평택의 미분양은 5천281가구, 이천은 1천610가구로 도내에서 미분양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시는 474가구에 그쳤으나 다음 발표에서는 1천 가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장에서는 보다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처인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고, 아직 일자리가 갖춰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는 수요가 약한 편"이라며 "당장에는 과잉공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시장이 살아나고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수요가 급증하며 미분양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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