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은희 상주시 환경관리팀장 “2034년까지 온실가스 50% 감축”

김범진 기자 2025. 5. 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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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농축산·수송 등 5대분야 50개 세부사업 추진…지역 맞춤형 실천전략 마련
“생명과 에너지가 넘치는 상주” 비전 아래, 시민 참여형 감축 실천운동도 전개
최은희 상주시 환경관리팀장.

상주시가 '탄소 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최근 상주시는 2034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계획의 실질적 수립을 담당한 상주시 최은희 환경관리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상주시는 지난 4월 15일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의 통합과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수립된 법정 계획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주시가 4월 15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수립 최종보고회'를 열고 있다.

최은희 팀장은 계획 수립의 배경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호우 피해 등 극한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파리협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고,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0'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상주시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포함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역 여건 진단과 구체적 세부 실천 계획이 포함됐다. 이는 지역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구체적 감축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주시 탄소중립 계획의 비전은 '생명과 에너지가 넘치는 탄소중립 미래상주'로, 우수한 농축산 환경과 태양광 자원을 보유한 지역적 특성에 부합된 내용이 특징이다. 상주시가 관리하는 온실가스 순 배출량은 2018년 기준 103만9000t으로, 2030년까지 48.8%, 2034년까지 50.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 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건물·수송·농축산·폐기물·산림 등 5개 주요 부문에서 50개 세부사업을 수립했고, 이 외에도 기후적응, 교육·소통, 정의로운 전환 등 간접 기반 조성 부문에서도 22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환경관리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스마트그린도시 조성사업인 상주 북천시민공원의 생태계류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상주시의 면적은 1255㎢로 서울의 2배 수준이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8위 수준의 넓은 논 면적과 2위의 한·육우 사육두수를 가진 농축산 도시다. 2021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르면 농축산 부문 비중이 38.8%로 가장 높고, 건물 35.2%, 수송 23.2%, 폐기물 2.8% 순을 보였다. 반면 산림자원을 통한 흡수량은 전체 배출량의 52.2%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 결과, 농축산·수송 부문이 증가하고 건물·폐기물 부문은 감소하며 흡수원의 흡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주시는 시민 인식 조사와 실무자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수용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계획을 구성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과거 배출 통계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게 산정했다. 향후에는 매년 연차별 이행평가를 실시해 성과를 점검하고 환류 체계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주시 낙동면의 최종 바이오가스화시설 조감도.

상주시는 그동안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낙동강 수열에너지단지 조성,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탄소 중립 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 연구와 실행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팜 혁신 밸리 조성, 저 메탄 사료 보급, 친환경 농업 확대 등도 주요 사례로 꼽힌다.

이번 계획은 2034년까지의 중기계획으로, 매년 이행점검을 통해 실행력과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시민 참여형 탄소 중립 생활 실천 운동도 추진할 예정이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실천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시행될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나 '탄소국경 조정제도' 등에도 선제 대응하고, 지역에 적합한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주시 탄소중립 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환경관리과 회의에 참석 중인 최은희 환경관리팀장(가운데).

최은희 팀장은 "기후위기는 특정 부문이나 지역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상주시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현황과 대응 방향을 명확히 설정한 만큼 실효성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