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기까지 배려했어?”.. 중국 MZ가 반한 ‘찐 여행지’의 이유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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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먼저 사진부터 찍지 않아요."

제주에서 질서와 존중을 배우는, 중국 MZ세대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상하이·항저우 등에서 선발된 MZ세대 JJ프렌즈 10명이 제주 곳곳을 돌며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 아닌 '지켜주기 위한 여행'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초긍정 여행 미션'을 수행하고 SNS에 인증하면, 제주관광공사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콘텐츠 공유 등을 장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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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지키며 해녀와 웃고, 中 SNS 실시간 공유
JJ프렌즈 2기의 ‘초긍정 제주’ 체험기 ‘각광’
도·관광공사·경찰 함께 기초질서·착한여행 캠페인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JJ프렌즈 2기 참가자들. 무엇을 보았느냐보다, 어떻게 행동했느냐가 관광의 격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사진 한 장에 담아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우리, 먼저 사진부터 찍지 않아요.”

제주 해녀박물관 앞. 두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바다에서 올라온 해녀가 눈웃음을 지으며 다가옵니다.
그 순간, 카메라를 든 중국 대학생 A(22) 씨는 스스로 카메라를 내립니다.

“‘제주와의 약속’이죠. 인사 먼저 하고, 이후에 허락을 받아요.”

JJ프렌즈 2기.
제주에서 질서와 존중을 배우는, 중국 MZ세대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사진 대신 약속부터.. 제주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초긍정 제주 여행 캠페인’은 이례적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항저우 등에서 선발된 MZ세대 JJ프렌즈 10명이 제주 곳곳을 돌며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 아닌 ‘지켜주기 위한 여행’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유채꽃밭에서도 이들의 손은 먼저 쓰레기에 다가갔습니다.
제주 로컬카페에 들어가기 전엔 유리문에 붙은 안내문을 다시 한 번 읽고, 공공시설에서는 좌석을 비우고 나갈 때 어지럽거나 흘린 건 없는지 살펴보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모두 캠페인 미션입니다.
그 장면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샤오홍수(小紅書)’에 고스란히 공유되고, 수천 건의 ‘좋아요’와 댓글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여행 가서 정리까지 한다고요? 그야말로 '찐 멋'이네요.”(샤오홍수 사용자 댓글)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중국 JJ프렌즈 2기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캠페인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즐겁지만 절도 있는 포즈로 '제주와의 약속' 실천을 다짐하는 순간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경찰과 캠페인, 해녀와 대화.. 실천으로 보여준 ‘여행의 품격’

8일, 제주경찰청과 특별 세션을 함께하며 기초질서 준수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제 관광지 주변 CCTV 영상과 사례들을 공유하고, 현장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걸 ‘대수롭지 않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그게 지역 이미지를 해치는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JJ프렌즈 참가자 ‘B’(23) 씨)

이어 9일에는 중국 JJ프렌즈 2기 임명식을 진행했습니다.

팸투어 마지막 날, 해녀 문화 체험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질을 마치고 올라온 해녀가 전해주는 따뜻한 성게국 한 술에 중국 MZ들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인증보다 감상이 먼저입니다.

지난 9일 열린 중국 JJ프렌즈 2기 임명식 현장. 참가자들은 기초질서 실천 캠페인에 함께 나설 것을 다짐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콘텐츠’에서 ‘감동’으로.. JJ프렌즈, 진화하는 관광 마케팅


JJ프렌즈는 통상적인 여행홍보단이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는 Z세대 여행자들이 ‘지속가능한 여행자’로 제주에 참여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움직이는 실험실입니다.

동백마을에서의 동백씨앗 줍기, 인증미션으로 즐긴 드라마 촬영지 방문, 친환경 숙소 체험까지.
관광을 놀이처럼 풀면서도, 그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했습니다.

오는 6월부터는 ‘JJ프렌즈 따라하기’ 온라인 이벤트도 개최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초긍정 여행 미션’을 수행하고 SNS에 인증하면, 제주관광공사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콘텐츠 공유 등을 장려할 예정입니다.

제주 경찰과 함께한 JJ프렌즈. 해안을 배경으로 캠페인 정신을 외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예전엔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제주가 왜 특별한지 알 것 같아요.”
샤오홍수에 올라온 이 한 줄의 평가는, 그 어떤 광고 문구보다 강력했습니다.

JJ프렌즈가 만든 파장은 그만큼 깊고 넓었습니다.

빛난 것은 사진이 아니라, 여행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존중을 기반으로 한 작은 실천 하나가 여행의 품격을 바꾸었고, 관광객과 여행지 사이에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제주는 그저 ‘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지키고 싶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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