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DEI’ 폐기 맞춰…글로벌 기업들 여성할당제 폐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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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디이아이'(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폐기 기조에 따라, 미국에서 활동하는 테크 기업들이 그간 추진해온 여성 할당제를 폐기하고 있다.
신문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며 "이 기업은 기업 다양성 정책의 핵심 요소들을 없앴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조 바이든 정부의 '디이아이'(DEI : 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을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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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디이아이’(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폐기 기조에 따라, 미국에서 활동하는 테크 기업들이 그간 추진해온 여성 할당제를 폐기하고 있다.
10일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독일 대규모 아이티(IT) 업체 에스에이피(SAP)가 전체 직원의 40%를 여성으로 채용하는 여성할당제를 더이상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며 “이 기업은 기업 다양성 정책의 핵심 요소들을 없앴다”고 전했다. 이 기업은 지난 9일 회사 내부 이메일에서 “전체 직원의 40%를 여성으로 고용하는 할당제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내 소프트웨어를 주로 만드는 이 회사는 독일 시가총액 1위이며, 매출의 상당량을 미국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또한, 이 기업은 이사회 고위 간부의 보상에서 성별 다양성을 평가 기준으로 하던 것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단기 보너스 산정시 기존 ‘여성 관리직 비율’ 대신 ‘비즈니스 보건 문화 지수’를 포함하기로 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미국 내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재의 법률적 동향과 같은 외부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이아이’ 정책은 1960년대 미국 민권운동의 성과로 인종·종교·성별·피부색·출신국을 기반으로 한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조 바이든 정부의 ‘디이아이’(DEI : 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을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바이든 정부의 디이아이(DEI) 프로그램은 급진적이고 낭비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서명에서 “바이든 정부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란 이름으로 항공 안전에서 군대에 이르기까지 연방 정부 거의 모든 영역에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차별 프로그램을 강요했다”며 “오늘로 이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 정부와 계약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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