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약탈" 금동관세음보살좌상 106일 만에 일본으로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백일 친견법회에 4만여 명 친견

[서산]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봉안 중이던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106일 만에 일본으로 돌아간다. 서산시는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백일 친견법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10일 부석사 설법전에서 이운법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법회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원우 주지 스님, 조계종 진경 스님, 수덕사 도신 스님,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등과 신도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봉송은 2023년 10월 대법원의 일본 소유 판결 이후 부석사의 요청으로 일본 측이 100일간의 친견을 허용하면서 이뤄졌다. 불상은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백일 친견법회 동안 약 4만 명이 참배했다.

이완섭 시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으로 보내지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상의 복제, 교류 전시, 그리고 언젠가 제자리에 봉안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송법회에서 조계종 진경 스님은 "신도들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며 숙연해졌다"면서 "이번 계기로 한일 관계가 원만히 풀리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경 스님과 도신 스님도 "보살님은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며, 언젠가 다시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법회 도중 일부 신도들은 눈물을 흘렸고, 김용주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보살님의 환지본처를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원력을 세운다"고 밝혔다.
불상은 이날 비공개 감정과 포장 절차를 거쳐 특수운송차량에 실려 부석사를 떠났다. 이는 2012년 10월 일본 대마도 간논지에서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지 12년 7개월, 부석사에 봉안된 지 106일 만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약탈문화재와 본래 장소를 떠난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정립되길 바란다"며 "이제부터 우리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고 말했다.
간논지 다나카 세코 전 주지도 행사에 참석해 "문제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교류 전시 등에 대해서는 나가사키현이나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상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로 옮겨진 뒤, 12일 배편으로 대마도로 이송된다. 이후 간논지에 잠시 머물다 대마도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높이 50.5㎝, 무게 38.6㎏의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1330년경 서산 부석사에 봉안할 목적으로 제작됐으나, 고려 말 왜구 약탈로 일본 대마도로 옮겨졌다. 2012년 절도범이 국내로 밀반입한 후 소송이 이어졌지만, 대법원은 취득시효 완성을 인정해 일본 소유로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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