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 대출 비교·추천알고리즘 점검해보니… 수수료 높은 상품 우선 노출

이승엽 2025. 5.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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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출 외 타 금융상품 알고리즘도 점검"
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개수수료가 높은 상품이 상위에 노출되는 등 일부 취약점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온라인 대출성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 간담회를 개최해 대출상품 알고리즘 운영실태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금감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4개사의 대출상품 알고리즘 로직 분석을 통해 대출금리·한도 산정 왜곡, 허위·과장광고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이 소비자 선택권에 불리한 영향을 줄 소지가 있는 사례들이 다수 발견됐다. 금리나 한도가 동일한 경우, 명확한 정렬기준이 없어 중개수수료율이 높거나 먼저 등록한 상품이 상위에 노출됐다.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이해상충행위 방지 기준에 따르면, 대출상품 비교·추천시, 금융소비자에 유리한 조건의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금융상품이 배열돼야 한다.

이외에도 금리·한도가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경우, 대출실행률이 낮다는 정보를 표출해 다른 상품 선택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특정기간의 높은 대출승인율 등 대표성이 낮은 수치를 이용한 과장 홍보로 소비자 선택에 왜곡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우선 업계 자체점검 및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알고리즘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알고리즘 임의변경 등 회사 이익을 위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할 경우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애요소가 표출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대출 외 다른 금융상품 비교플랫폼에 대해서도 알고리즘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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