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노란 박스에 담긴 채 버려진 강아지 '꽃비'

고은경 2025. 5.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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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492> 4개월 암컷 믹스견 '꽃비'
올해 3월 노란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진 채 버려진 꽃비(왼쪽)와 단비. 단비는 파보바이러스를 앓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올해 3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노란 플라스틱 박스 안에 담긴 강아지 자매가 발견됐습니다. 2, 3개월 령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들은 시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호소에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파보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강아지들은 특히 치사율이 높은데요, 사정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가 공고가 올라온 당일 강아지 자매를 구조해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머물수록 감염될 확률이 높기에 보호소와 협의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파보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꽃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단체는 두 강아지에게 꽃비, 단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 이후 동물병원에서 검진했을 때는 두 마리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잠복기일 수도 있어 두 마리는 2주간 격리해서 돌보고 있었는데요.

일주일이 되던 날 이들에게 파보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사료를 먹지 않고 혈변을 보기 시작한 겁니다.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지만 단비는 세상을 떠났고, 꽃비는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꽃비는 지금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브링미홈 입양센터에서 활동가와 봉사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꽃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겨우 4개월 넘었지만 꽃비는 벌써 앉아, 기다려 등을 배울 정도로 똑똑하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꽃비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르고요, 벌써 앉아, 엎드려, 손, 기다려도 할 줄 알 정도로 똑똑하다고 합니다. 한창 이갈이 중이라 터그놀이나 노즈워크(후각활동) 장난감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해요. 모든 것에 호기심도 많고 장난도 잘 칩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단비가 살아서 두 자매가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극적으로 살아난 꽃비가 한 가족의 반려견으로 행복한 여생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tinkerbellproject_/

꽃비 입양문의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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