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택·이향재 부부 작가 수원서 개인전 동시 개최

부부 작가로 활동하는 권용택·이향재 작가가 수원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개최한다.
권 작가는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전을, 이 작가는 '행궁재갤러리'에서 '꽃동산' 전을 오는 23일까지 각각 선보인다.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두 작가는 25년 전 평창 백석산 하오개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백두대간의 생태, 삶과 역사를 표현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의 눈으로 관찰한 백두대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와 돌에 백두대간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환경, 생태 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권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숨결과 생명의 신비가 깃들어 있다.

캔버스 작품에는 수묵 기법과 유화를 절묘하게 활용한 방식이 돋보인다. '하오개의 여름'은 백두대간의 여름 어느 날이 잘 표현된 회화로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와 무성한 수풀 속을 배경으로 등을 돌린 채 걷는 한 사람과 야생 동물을 바라보는 듯한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한국적 서정성을 모두 품고 있는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을 겹쳐 표현한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있다.
이 작가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3년간의 대표작 30여 점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25년 만에 수원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으로 '귀향전'의 의미를 더한다.

'하오개의 봄 2025-3'은 고즈넉한 길을 따라 군집을 이룬 꽃나무 사이로 한 쌍의 사람이 숲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림을 빈틈없이 메운 꽃 사이로 보이는 화면 상단의 설산이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한 작품은 굵은 붓 터치에서 드러나는 자유로움이 인상적이다.
이 작가는 "하오개 숲속의 향기와 스치는 바람, 다양한 종의 조화로운 생태계를 작품 속에서 표현했듯 이번 개인전을 꾸렸다"며 "앞으로도 숲의 파수꾼이자 파랑새가 돼 이곳 생태계를 주시하고 응원하며 생태미술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후 권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평창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같은 주제로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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