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택·이향재 부부 작가 수원서 개인전 동시 개최

이준도 2025. 5. 11. 13: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용택 작가의 작품 '히말라야'. 사진=작가제공

부부 작가로 활동하는 권용택·이향재 작가가 수원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개최한다.

권 작가는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전을, 이 작가는 '행궁재갤러리'에서 '꽃동산' 전을 오는 23일까지 각각 선보인다.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두 작가는 25년 전 평창 백석산 하오개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백두대간의 생태, 삶과 역사를 표현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의 눈으로 관찰한 백두대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와 돌에 백두대간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환경, 생태 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권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숨결과 생명의 신비가 깃들어 있다.

나무 보드 위에 돌을 올려 자연스럽게 입체감을 형성한 권 작가의 작품에는 돌의 형태와 굴곡을 따라 백두대간 곳곳이 나타난다. 작품 '히말라야'는 봉우리 형태의 돌을 활용해 완성한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채색된 돌이 배경과 어우러져 청아한 한 폭의 설산을 담았다. 돌의 입체를 따라 부조 형태를 띄는 작품은 채색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깊이 있는 양감을 보여준다.
이향재 작가의 작품 '하오개의 봄 2025-3'. 사진=작가제공

캔버스 작품에는 수묵 기법과 유화를 절묘하게 활용한 방식이 돋보인다. '하오개의 여름'은 백두대간의 여름 어느 날이 잘 표현된 회화로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와 무성한 수풀 속을 배경으로 등을 돌린 채 걷는 한 사람과 야생 동물을 바라보는 듯한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한국적 서정성을 모두 품고 있는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을 겹쳐 표현한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있다.

이 작가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3년간의 대표작 30여 점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25년 만에 수원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으로 '귀향전'의 의미를 더한다.

'하오개의 봄' 시리즈는 권 작가의 작품과 같이 계절감을 드러낸 작품이지만 표현 방법이나 접근 방식은 권 작가의 그것과 궤를 달리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은 작품 전체를 환하게 밝히며 총천연색의 꽃들이 그림 곳곳을 수놓아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권용택(오른쪽), 이향재 작가 부부. 사진=작가제공

'하오개의 봄 2025-3'은 고즈넉한 길을 따라 군집을 이룬 꽃나무 사이로 한 쌍의 사람이 숲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림을 빈틈없이 메운 꽃 사이로 보이는 화면 상단의 설산이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한 작품은 굵은 붓 터치에서 드러나는 자유로움이 인상적이다.

이 작가는 "하오개 숲속의 향기와 스치는 바람, 다양한 종의 조화로운 생태계를 작품 속에서 표현했듯 이번 개인전을 꾸렸다"며 "앞으로도 숲의 파수꾼이자 파랑새가 돼 이곳 생태계를 주시하고 응원하며 생태미술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후 권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평창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같은 주제로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준도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